포천 영북농협(영북면)의 총자산은 1천500억, 조합원 수는 1,463명. 제11대, 12대 내리 10년간 조합장을 역임한 이상용 현 조합장이 3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이길연 전 영북농협 감사와 이흥관 전 포천시농협연합사업단 회장, 장동명 영북이장협의회 회장이 도전장을 내던졌다. 현 조합장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초선에 도전하는 3명의 후보도 지역에서 상당한 기반을 갖고 있어 판세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이길연(58) 후보는 안성 양성초, 양성중, 송전농고를 졸업하고, 안성농업전문학교(1년 제적, 현 한경대학교)를 거쳤다. 포천시농민회장 출신으로 영북농협 감사를 6년간 역임했으며 야미2리 이장, 주민자치위원, 방위협의회 총무 등을 지냈고 현재는 영북면재향군인회 부회장, 전농경기도연맹 부의장, 영평 승진사격장 대책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길연 후보는 “고객이자 참여자인 조합원이 영북농협을 이끌어 간다면 다른 조합원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고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영북농협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출마 동기를 밝혔다. 이 후보는 “사용이 제한적인 불필요한 시설들, 접근성이 좋지 않은 마트와 농기계센터, 금리에만 의존하는 신용사업, 경제사업 성장의 미비”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불필요 시설 매각을 통한 경영자본 창출, 경영자본을 통한 마트와 농기계센터 이전,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조합간 상생협력을 통한 경제사업 활성화 등을 개선책으로 제시했다.
이상용(59) 후보는 영북초, 영북중, 영북종고를 졸업했으며 현재 농협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최고농업경영자과정도 수료했다. 현 조합으로 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전국경영인조합장협의회 부회장, 농협중앙회 대의원, 포천시농협조합장협의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용 후보는 “그동안 영북농협은 조용히 내부적으로 많은 재정적 확대를 했고 앞으로도 농협중앙회 지방정부와 연계되는 사업을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경영 마인드를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며 “대내외 여건에 따른 계획에 의해 농업인 실익지원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18 발전계획의 완성을 위해서 지속적인 업무추진이 필요하다”며 “미래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과제를 찾고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농산물 판매 및 유통 역량을 키우면서 시장변화에 따른 수익 극대화를 하면서 농협다운 농협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흥관(59) 후보는 영북초, 영북중을 나와 경기농업마이스터대학(4년)을 졸업했다. 영북농협 참외 작목반장, 영북농협 영농회장단 협의회장, 포천시농협 연합사업단 과채류 연합회장, 경기농업마이스터대학 친환경과 대표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영북농협 감사로 활동 중이다.
이흥관 후보는 “조합의 중심엔 지역경제의 한 축인 조합원이 있다”며 “아직 블루오션인 농업을 1차 산업에서 3차 산업에 그치지 않고, 이것을 복합한 6차산업(농산물의 생산∙가공∙서비스∙관광∙판매)의 무궁한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모든 것은 행정, 농협, 지역의 협력사업으로 거기에 저의 사명감과 열의를 더해 부자되는 조합원을 만들고, 선순환적인 농협을 만들겠다”며 “영북농협의 금리사업은 한계에 와 있고, 이제는 전반에 걸친 경제사업으로 6차산업을 활성화시켜 경기 좋은 영북을 다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동명(60) 후보는 영북초등학교와 신철원종합고등학고 농과를 졸업했다. 영북 적십자봉사회 회장과 영북면 자율방재단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영북농협 이사, 자일1리장, 영북면 이장협의회장, 영북면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장동명 후보는 “수년간 대의원과 수석이사 4년을 포함해 6년간의 이사직을 수행해 오면서 조합원들에게 농민의 농협을 만드는데 한 알의 씨앗이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생산적이지 못한 사업장시스템을 개선할 의지 없이 직원을 위한 농협으로 전락돼 가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고비용 저효율 사업장을 통합 또는 이전을 과감하게 추진해 저비용 고효율 사업장으로 전환시키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업발굴로 수익이 창출되는 영북농협으로 새롭게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또 “농협경영의 획기적인 변화와 강력한 리더십으로 경영합리화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유력 인사들이 총출동한 이번 영북농협 조합장선거는 영북면의 민심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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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년 0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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