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중농협(영중면, 창수면 5개리)의 총 자산은 1,370억원이며, 조합원은 1,383명이다. 12대에서 15대까지 13년간 조합장을 역임한 안남근 현 조합장이 독주를 거듭하고 있는 조합이다. 안 조합장이 관내 최다선인 5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2년 15대 선거에서 낙선한 지광만 전 영중농협 감사가 재도전을 선언했다.
포천시의회 부의장과 영중농협 감사를 8년간 역임한 강태선 영중면 주민자치위원장이 첫 도전에 나서 3파전이 예상됐으나 최근 불출마를 선언해 ‘안남근 vs 지광만’의 양자 대결구도가 성사됐다.
안남근(59) 후보는 영중초, 영북고를 졸업했다. 포천시법원 민사조정위원과 농협중앙회 대의원, 상호금융운영협의회 위원, 영중농협 상임이사, 농민신문사 대의원 등을 역임하는 등 조합장 경력까지 합하며 농협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했다.
안 후보는 “저금리 장기화 현상 및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농업여건이 어려워진 현실에서 농산물시장은 물론 금융시장까지도 잘 알고 정직하고 성실한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 조합장이 필요하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실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1등 경영, 상생경영, 창조경영으로 조합원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광만(51) 후보는 포천고등학교 축산과를 졸업했으며, 영중면 농지관리위원, 영중농협 대의원, 영중농협 감사, 영중면 주민자치위원회 감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성하우징 대표를 지내고 있다.
지 후보는 “현재의 영중농협은 외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농협의 투명성은 떨어지고 열린경영과 주인의식의 부재로 대우 받아야할 조합원의 가치는 점점 더 하락되고 있으며, 조합장의 장기집권으로 인해 권위적이고 복지부동하는 풍토가 만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침체된 농협에서 100년의 미래를 내다보는 선진 농협을 구현하기 위해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을 만들고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 조합장의 관록이냐, 도전자의 새바람이냐. 3파전으로 전개되던 제16대 영중농협 조합장 선거가 양자대결로 바뀌면서 조합원들의 선택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것인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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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년 0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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