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민물고기의 생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경기도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이 11일 개관됐다. 도에 따르면 2천300만 수도권 주민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토종 민물고기의 생태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수중생태계 보존과 자연보호의 필요성 홍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17억원을 들여 민물고기생태학습관을 건립해 연중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평군 용문면 광탄리 내수면개발시험장내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00평 규모의 생태학습관에서 황쏘가리, 열목어, 어름치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어종을 비롯해 가시고기, 감돌고기, 퉁가리, 동사리 등 그 이름도 생소한 민물고기 77종을 전시하고 이들의 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민물고기의 생태와 치어 생산과정 등을 볼 수 있는 영상학습관이 준비돼 있으며 어린이들이 잉어와 붕어, 동자개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야외터치 학습장’도 마련돼 있다. 개관식에는 한현규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경기도의회, 해양수산부, 경기도교육청, 양평군 관계자와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물고기 생태학습관건립 유공자를 격려하는 시상과 함께 개관을 축하하고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하는 자리가 되었다. 행사 후 어린이들과 함께 시험장에서 자체생산한 토속어종 치어 4만여 마리를 양평군 흑천에 방류했다. 이날의 개관이 있기 전 지난 6월 한달 간 초·중고생을 비롯해 각 기관·단체에서 약 4천여명의 관광객이 이미 다녀갔으며 앞으로 연간 약 1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곳은 용문산국립관광지와 연계한 또 하나의 생태관광 명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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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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