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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 창립…한홍구 교수 초청 강연 성황

“노동자.농민 생존권.권익 지키기에 전력” 선언문 발표
한홍구 교수 강연 “싸운 만큼 바뀐다. 역사 주인 민중”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5년 02월 02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가 지난 1월 31일 발족했다. 이날 발족 기념으로 열린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초청 강연회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발족식 및 초청 강연회에는 조용성 민주노총포천시협의회 의장과 박정규 포천교육문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양진구 선운필로스GC노조 위원장, 김민혁 아도니스노조 위원장, 전흥준 철원농민회 회장, 이명원 포천비정규직센타 소장, 임만철 민족문제연구소 포천지회장, 전교조 포천지회 조합원을 비롯해 주민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한홍구 교수는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친일파와 공안세력들의 과거를 언급하며 “아직까지 이들이 현실 권력에 중심에 있다”고 지적하고 “싸운 만큼 바뀐다. 역사의 주인은 민중이다. 희망의 근거는 나 자신이다. 먹고사는 데에 급급 하는 국민들, 스펙을 쌓는데 여념이 없는 청년들, 개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결해야 한다.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을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는 이날 발족식 선언문에서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종북’ 프레임에 질식 당하고 있는 2015년 오늘, 우리는 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를 발족하고자 한다”며 “포천지역의 진보적 의제를 연구하고 학습하며 이를 실현해나갈 방안을 모색하고 노동자, 농민의 생존권과 권익을 지키는 활동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천시민네트워크 관계자는 “목적과 취지에 공감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회원모집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회원가입 문의 : 010-9536-9693)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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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 발족 선언문(全文)

민주주의가 질식당하고 있는 2015년 1월. 우리는 단결과 연대만이 살길이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민주주의는 이미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무너졌다. 박근혜 정권은 군과 경찰 그리고 정보기관을 선거에 이용하였다. 범죄행위가 명백함에도 경찰과 검찰은 초동수사와 기소단계에서 외압을 행사하여 수사를 방해하였고 심지어 증거를 은폐하는 범죄행위까지 저질렀다. 부정선거의 범죄자들은 최근 사법부의 비호아래 줄줄이 무죄판결을 받고 석방되고 있다. 범인을 잡아야 할 경찰이 범죄를 저지르는 세상, 판결의 생명인 공정성이 상실되어 재판부를 믿을 수 없는 세상, 헌법을 수호해야 할 가장 큰 의무를 지니고 있는 행정부가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황당한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은 민주주의의 사망선고이다. "RO는 없다. 내란음모 없다." 대법원의 판결 내용이다. 그런데 헌재는 소위 「RO와 내란음모」를 이유로 정당을 해산시켰다. 대법원의 판결도 심각하다. 「내란음모가 없는데 내란선동이 가능하냐」는 상식적인 질문이 대법원을 향해 쏟아지고 있다. 5분 발언으로 5년, 70분 강연으로 9년이라는 유행어가 생겨났다. 급기야 얼마전 헌재는 판결문을 수정하였다. 청구인측과 피청구인측 그 어디에도 적시되어있지 않은 사람을 RO모임에 참석하였다고 버젓이 판결문에 적시하였던 것이다. 대법원과 헌재의 판결내용이 다르고, 판결문이 수정되고, 헌법정신을 수호해야 할 기관이 헌법정신을 무너뜨리고 있다. 법치주의는 무너졌고, 사법부는 엉망진창이다.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가공의 종북 담론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서민들은 생존의 벼랑 끝에서 휘청거리고 있다. 정치에서의 민주주의가 무너졌는데, 경제영역에서의 민주주의가 지켜질리 없다. 헌법 제119조 2항에 있는 경제민주화를 박근혜 정부는 부자감세와 서민증세라는 정책으로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은 손배가압류, 복수노조 등 노동악법으로 무력화 되었고, 교사공무원의 정치기본권도 여전히 하세월이다.

내 이웃과 동료들이 배제당하고 고립당하는 것을 방관하는 동안 나 또한 배제와 고립에 놓여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체험하고 있다. 정규직이 비정규직의 문제를 외면할 때 정규직의 생존권마저 위태롭게 되었다. 정당과 정치인의 표현의 자유가 사라진 곳에서 진보정당은 전근대적인 사상검증의 무대에 설 것을 강요받고 있다. 진보정당의 존립자체가 위태한 상황에서 대중단체의 정치적 요구사항도 요원해지고 있다. 우리는 어차피 한배의 운명이고,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진리를 탄압의 과정에서 보다 또렷하게 느끼고 있다.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종북’프레임에 질식당하고 있는 2015년 오늘, 우리는 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를 발족하고자 한다.

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지켜나가고자 한다. 또한 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는 포천지역의 진보적 의제를 연구하고 학습하며 이를 실현해나갈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는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가진 포천에서 무엇보다 평화와 통일의 과제가 지역민의 생존과도 결부되어 있음을 주목한다. 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는 포천지역의 노동자, 농민의 생존권과 권익을 지키는 활동에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 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는 이 모든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더 굳건하게 연대하고 단결하고자 하다.

2015년 1월31일 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 발족식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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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5년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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