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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시장 구속 충격…각계 지역인사들의 반응은?

지역정치인들 “일어나선 안될 일, 의혹 조속히 해소돼야”
단체장들 “즉각 사퇴”, “노코멘트”…강경 vs 침묵 엇갈려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5년 01월 17일
↑↑ 지난 1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의정부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는 서장원 포천시장. 성추행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서 시장은 이날 저녁 구속됐다.
ⓒ (주)포천신문사

성추행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서장원(56.새누리당) 포천시장이 지난 14일 전격 구속되자 지역사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성범죄 혐의로 처음으로 구속된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오명을 남기면서 ‘부끄럽다’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조속히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즉답을 피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았다. 서 시장이 구속된 지 3일째 되는 1월 17일 각계 인사들의 입장을 들어보았다.<편집자>

지역 정치인들은 서 시장의 구속에 대해 매우 조심스런 반응이다. 사태가 조기에 수습돼 행정공백을 줄이고 시민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데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개인마다 조금씩 다른 반응들이 나왔다.

김영우 새누리당 국회의원(수석대변인, 포천.연천당협 위원장)은 서 시장 구속 다음날인 15일 입장을 내고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 행정공백이 생겨 포천시민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시의회, 공직자들과 함께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면서 “사법 당국은 포천 시정공백의 장기화와 이로 인한 불필요한 갈등이 지속되지 않도록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종근 포천시의회 의장(새누리당)은 “시장의 구속으로 행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집행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집행부의 업무추진을 독려하고 흐트러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잡아야 한다.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성추행 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사법부의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형직 포천시의회 부의장(새정치민주연합)은 “성추행 혐의와 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1심 재판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 1심 결과 유죄로 나온다면 누가 압박하기 이전에 시장이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사태가 잘 마무리돼 포천시가 벌여놓은 현안사업들이 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4지방선거에 서장원 시장과 경쟁하고 차기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은 대체로 몸을 바짝 낮추고 있다. 새누리당 경선후보였던 이강림 전 도의원과 본선 경쟁을 벌였던 최호열 포천신문사 명예회장의 입장도 들어보았다.

이강림 전 경기도의원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큰 유감이다. 같은 정치인의 입장으로서 말씀 드리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본다. 재선의 업적을 3선에서 꽃피워야 하는데 아쉬움이 크다. 차후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호열 포천신문사 명예회장은 “건국 이래 성추행 혐의로 지방자치단체장이 구속되는 최초의 사건이 우리 포천시에서 발생해 시민들이 큰 충격에 빠져있다. 빠른 시일 내에 사법부가 진실을 밝혀 모든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 포천시의 행정공백이 최소화 되고 산적한 현안사업들이 잘 추진되도록 시민사회와 공직사회가 힘을 합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사법부의 조속한 진실규명과 원만한 사태 수습을 바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인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지역주민과 단체 조직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인사들의 입장은 서로 엇갈렸다.

이영구 장자산업단지 통합주민대책위 위원장은 “시장이 여성을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을 하고 이를 무마하려고 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된 것만으로도 포천시민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다. 구속 전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했어야 한다. 재판을 2심, 3심으로 끌고 가면서 임기를 끌어보겠다고 생각한다면 시민을 불행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이런 경우 주민소환제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장경환 포천시시설관리공단 노조위원장은 “건국 이래 성범죄로 구속된 최초 시장이 포천에서 발생해 시장과 같은 포천 토박이 출신으로서 수치심을 느낀다. 전국적인 망신이다. 성추행을 무마하기 위해 돈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시장이 포천시 발전을 위해 다른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겠는가. 서 시장은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강현숙 학교비정규직노조 포천지회장은 “성추행 의혹을 받고 포천시장이 구속된 것은 부끄럽고 창피한 사건이다. 하지만 지금은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 조심스럽다. 일단은 사법부 판결을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반면 관변 성향의 단체장들은 ‘왜 이런 질문을 하느냐’식의 반응을 보이며 답변을 주저하거나 ‘노코멘트’로 일관하며 침묵을 지켰다.

조진숙 포천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지금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고, 이종훈 포천향교 전교는 “얘기할 입장이 안된다”며 노코멘트로 일관했으며 이제돈 포천시이장협의회 회장은 “견해를 밝힐 수 없으며 관망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5년 0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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