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께 양주시 삼숭동의 15층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건이 지난 10일 있었던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건에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연달아 발생했다.
이 화재로 황 모 남매가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23)는 자신의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황씨의 누나(28)는 거실에 쓰러져 있었다. 황씨의 누나는 중태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유독가스가 포함된 연기가 위층으로 확산되면서 연기를 마신 주민 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5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황씨의 방문이 잠겨 있었고 방 안에서는 양초가 발견되어 황씨의 방을 유력한 발화 지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실화나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황씨는 자폐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낮 12시 30분께는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의 20층 아파트 10층에서 불이 났다. 주민 4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집 안에 있던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주민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나흘새 경기북부(의정부·양주·남양주)에서만 아파트 화재사건이 연달아 3번 일어났다. 현재까지 집계된 3곳의 인명피해 수는 사망자 6명·부상자 140여 명이다.
한편 화재가 난 양주시 아파트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2005년 1월 이후 사업승인된 11층 이상 건물은 스프링클러를 각 층에 설치해야하는 의무 규정이 있으나 해당 아파트는 2004년 4월에 승인 받아 설치 의무가 없었다. 의정부 아파트 화재 또한 해당 아파트가 10층이어서 스프링클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