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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끔찍한 화마, 의정부 아파트를 덮치다

4명 숨지고 124명 부상…20∼30대 직장인 99명으로 피해 커
의정부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피해가구 생계비 긴급지원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5년 01월 11일
ⓒ (주)포천신문사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의 사상자가 128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11일 오전 8시 현재까지 의정부시 의정부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한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구급차로 이송된 환자 외에 병원측에 확인한 결과 개인적으로 병원을 찾은 부상자 24명이 추가 확인돼, 사상자가 12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한경진(26·여), 안현순(68·여), 이광혁(44). 윤효정(29·여) 씨 등 4명이며, 부상자 중에는 연기를 흡입해 호흡기 이상증세 등을 보이는 중상자가 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재난본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부상자들과 중상자들이 있어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 진압 후 소방당국이 실시한 정밀 수색에서 추가 사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날 오전 9시27분께 의정부의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 우편함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 주차된 차량으로 옮겨 붙으면서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불이 번졌다.

불은 바람을 타고 옆에 있는 10층짜리 드림타운 아파트와 이웃한 14층짜리 해뜨는 마을 아파트, 4층짜리 상가 건물 등으로 순식간에 옮겨 붙어 피해가 커졌다.

ⓒ (주)포천신문사

화재 피해자 대부분이 20∼30대 직장인들

의정부 아파트 화재 피해자 상당수가 20∼30대로 조사됐다. 불이 난 건물은 원룸과 투룸에 혼자 사는 직장인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나이별로는 20대가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44명, 10대 이하 12명, 40대 10명, 50대 7명, 60대 이상 5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화재 피해는 20∼30대가 99명으로 전체 피해자의 77.3%를 차지했다. 10대 이하까지 합치면 86.7%에 이른다.

불이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는 10층짜리 주거용 오피스텔로 피해자가 가장 많았다. 이 건물은 대부분 17㎡ 안팎의 원룸과 투룸으로 이뤄졌다. 불이 번진 바로 옆 10층짜리 드림타운과 15층짜리 해 뜨는 마을도 마찬가지다. 이들 건물은 지하철 1호선·경전철 의정부역과 5분 거리여서 직장인과 학생이 많이 살고 있다.

더욱이 불이 날 당시 평온한 토요일 오전이어서 방 안에서 혼자 잠을 자다 대피가 늦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건물 3동은 246가구로 허가 받았지만 입주가 완료되지 않아 175가구 가량 사는 것으로 의정부시는 파악했다. 주말이어서 빈 집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화재로 집에 있던 주민 대부분이 피해를 본 셈이다.

ⓒ (주)포천신문사

의정부시,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의정부시는 아파트 대형화재가 난 의정부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경기도를 통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손경식 의정부 부시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또 피해를 본 가구에 생계비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긴급 생계비는 1인당 63만8천원에서 6인 가구 최대 154만원까지다. 또 피해자 생활 실태, 소득 수준, 건물주의 보험 가입 관계 등 피해지원을 위해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시는 화재현장 인근 경의초등학교에 현장 지휘소와 5개반 30명으로 지휘반을 구성, 이재민 지원을 돕고 있다. 부상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서 치료비 지급 보증을 하고 향후 건물주나 보험사에 대한 구상권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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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5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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