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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의정부 아파트 큰 불…4명 사망, 99명 부상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5년 01월 10일
ⓒ (주)포천신문사

1월 10일 오전 9시 27분께 경기도 의정부시내 주거용 오피스텔인 대봉그린아파트 3동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100여 명이 사상하는 사고가 났다.

이 화재로 한모(26·여)씨 등 4명이 숨지고, 건물 안에 있던 주민 99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분산 치료 중이다.

불은 인근 건물로 확산해 10층과 15층짜리 건물 등 3개 동을 태웠다. 한씨는 숨진 채 발견됐고 안모(67·여)는 연기를 마셔 치료 중 숨졌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숨진 남성 1명은 화재 진압 후 소방관들이 2∼4층을 수색하다 발견했다. 주차장에 있던 차량 12대도 모두 탔다.

소방당국은 헬기 4대 등 장비 70대와 소방관 160명을 동원했지만 진입로가 좁고 건물 뒷편이 지하철 철로여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이날 오전 11시 44분께 진화됐다.

이날 화재는 대봉그린아파트 1층에서 시작됐다. 주민 정모(46)씨는 "1층에서 펑 소리가 나더니 불길이 일었다"며 "20분 만에 불이 옆 건물로 옮겨붙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불은 바람이 강해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원룸 등 인근 드리타운과 해뜨는 마을 등 각각 10층과 15층짜리 건물 2동으로 번졌다.

요양병원을 비롯한 인근 건물 주민들도 긴급 대피했다. 대봉그린아파트에는 90가구가 사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1층 출입구가 막히자 주민들이 갇혔다가 건물 안으로 진입한 소방관의 도움으로 대피했다.

저층 주민은 창문에서 비명을 지르다 뛰어내리기도 했고, 일부 주민은 옥상으로 피신, 소방헬기 4대에 의해 구조됐다. 주민을 구조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던 경찰관 2명도 갇혀 7층에 있던 1명은 사다리차로 구조됐다. 3층에 갇힌 이재정(35) 순경은 에어매트로 뛰어 부상하기도 했다.

경찰도 1천여명을 동원, 인명 구조에 나섰다. 의정부시는 인근 초등학교에 입주민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이번 불은 애초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 차량에서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열 등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1층 우편함 주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최초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또 건물 안에 있던 입주민들은 불이 났는데도 화재경보나 대피 방송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2013년 입주를 시작한 이 건물이 건축자재를 제대로 사용했지, 소방설비를 제대로 갖췄지 등도 수사할 방침이다.

불이 난 건물은 아파트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주거용 오피스텔로 허가를 받았다. 불이 처음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와 불이 번진 드림타운은 모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다. 2013년 입주가 시작된 새 건물이다. 인근 해뜨는 마을은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다.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5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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