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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민들 ‘서장원 시장 성추행 의혹’에 비난 빗발

비서실장에 모든 책임 돌리자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나”
“비겁한 시장”, “시민 자존심 짓밟아”, “즉각 사퇴해야”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27일
↑↑ 서장원 포천시장이 지난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8시간 조사를 받고 경찰서 1층 복도를 걸어나오고 있다. 서 시장의 사법처리 여부는 1윌초 재소환돼 조사를 받은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주)포천신문사

경찰 수사 결과 서장원 포천시장(56.새누리당)의 성추행 의혹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면서 지역사회 여론도 들끓고 있다. 서 시장이 지난 11월 7일 “거짓 성폭행 루머를 퍼뜨렸다”면서 집무실을 다녀간 여성 P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때만 해도 지역여론은 ‘백중세’였다. 시장이 왜 휴일에 여성을 불러 들였을까 하는 비난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허위 문자메시지 유포로 인한 피해자일 수도 있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12월 12일 피해여성 P씨 남편이 포천신문에 “시장의 성추행은 모두 사실이고, 성추행을 무마하기 위해 합의금도 줬다”고 폭로한데 이어 P씨가 시장을 역고소해 경찰의 재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지역주민들은 서장원 시장에게 비난의 화살을 보내고 있다.

특히 서 시장이 경찰 소환 조사에서 “성추행 무마를 위해 합의금 9천만원과 9천만원짜리 추가 차용증 각서를 P씨에게 전달하고 경찰에서 성추행을 당하지 않았다고 허위진술을 유도한 것은 전적으로 비서실장이 혼자서 한 일”이라며 자신의 책임을 비켜가자 “비겁하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직장인 정모씨(53.소흘읍)는 “지인들로부터 처음 성추행 루머를 접했을 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어’ 하는 의심 정도였지만, 이제 와서 보니 성추행 사실을 덮으려고 여성에게 거액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받았다”며 “합의금을 준 것 자체가 성추행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가 자신의 집무실로 여성을 불러 성추행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최초 사례일 것”이라면서 “정신 나간 시장”이라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주부 안모씨(42.선단동)는 “경찰수사 결과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로만 봐도 서 시장은 성추행을 해놓고 돈으로 입막음 하려는 추악한 짓을 저질렀다”며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켜 달라고 압도적인 지지로 3선 시장으로 만들어 줬는데 큰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김모씨(58.포천동)는 “지난 여름에는 빌라 고무통 살인 사건으로 포천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더니 연말에는 TV와 신문에 연일 ‘포천시장 성추행 무마 의혹’ 기사가 나와 포천시민으로서 창피하고 부끄럽다”면서 “16만 포천시민의 대표가 16만 포천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꼴”이라고 말했다.

가구업에 종사하는 김모씨(54.가산면)는 “피해여성에게 1억8천만원, 브로커에게 1억3천여만이 건네졌다고 하는데 서 시장측이 어디서 누구한테 이런 거액을 받아 전달했는지 자금출처를 샅샅이 밝혀내야 한다”며 “이 참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인허가 비리혐의와 뇌물수수 혐의도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또 “서 시장이 성추행을 부인하면서 성추행 무마를 위한 돈 전달의 모든 책임을 핵심 측근인 비서실장에 전가하면 자신이 모든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는 사법부를 유치원생 수준으로 보는 착각”이라며 “포천시민을 상대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장난이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모씨(49.영북면.자영업)씨는 “항간에는 서 시장이 막강한 변호인단을 구성해 1심에서 패하면 항고 재항고로 대법원 판결까지 가면서 최대한 임기를 끌어갈 것이라고들 한다”며 “이렇게 되면 포천시민은 정말 불행해진다. 서 시장이 시민을 위한다면 다음 경찰 조사에서는 성추행 무마 의혹의 진실을 솔직히 털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추행 무마 의혹 사건을 취재 중인 중앙일간지 한 기자는 “현역 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하지만 포천의 여성단체나 시민사회 단체가 단 한 장의 성명서를 발표하지 않은 것이 특이하다”며 “지역사회의 이러한 무관심과 무대응이 결국 이런 성추행 사건을 부른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 (주)포천신문사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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