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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소문이 사실로’...서장원 시장 사법처리 초읽기

경찰, 1월초 재소환 조사 마무리…‘기소의견’ 검찰 송치될 듯
비서실장에 돈 전달한 2명 소환…서 시장 연관성 집중 조사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26일
ⓒ (주)포천신문사

서장원(56.새누리당) 포천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다음주인 내년 1월초에 서 시장을 재소환해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서 시장을 검찰에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서장원 시장이 24일 경찰에 소환돼 집무실 성추행 사실과 현금 9천만원, 추후 9천만원을 더 주기로 한 차용증 전달에 대해 비서실장에게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속 기소가 될지 불구속 기소가 될 지는 서 시장의 1차 조사 결과와 피해여성 P씨, 비서실장 K씨 등의 진술과 대질심문 결과를 토대로 추가 보강 수사를 하고, 2차 소환 조사를 한 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서 시장의 핵심 측근인 비서실장 K씨가 현금 9천만원을 지인 A씨와 B씨 2명으로부터 차용해 P씨와 브로커 L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26일 이들을 소환해 돈을 전달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비서실장 K씨에게 6천만원을 빌려 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국외에 체류하다 이날 귀국하자마자 경찰에 출석했다. 앞서 경찰은 K씨에게 3천만원을 빌려 준 B씨도 소환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비서실장이 급한 일이 있다고 해 믿고 돈을 빌려줬다”고 진술했다. 돈을 빌린 K씨는 시장 관련 성추문 당사자인 P(52·여)씨에게 중간 브로커 L(56)씨를 통해 5천만원을, 본인이 직접 4천만원을 지난 10월 초 수차례에 걸쳐 전달했으며, 자신의 이름으로 추후 9천만원을 더 주겠다는 차용증도 써줬다.

경찰은 K씨가 서 시장의 지시로 성추행을 무마하기 위해 돈을 빌린 것으로 보고 있지만, K씨는 "단독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서 시장도 연루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포천시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만큼 K씨가 빌린 돈이 서 시장과 관련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

↑↑ 서장원 시장은 지난 24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후 공식 일정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26일 오후 굳게 닫혀 있는 시장 집무실
ⓒ (주)포천신문사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여성을 불러 성추행을 하고, 사건을 덮기 위해 피해여성에게 거액을 전달했다는 전무후무한 루머가 자칫 미궁에 빠질 뻔했지만, P씨 남편의 폭로(포천신문 인터넷판 12월 13일자)가 계기가 되어 경찰의 대대적인 재수사로 이어지면서 성추행 의혹 사건이 실체적 진실을 드러내고 있다.

성추행 혐의와 뒷돈 전달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장원 포천시장의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한편, 서장원 시장의 성추행 무마 의혹을 수사중인 포천경찰서는 전 비서실장 K씨(55)와 건설업자 이모씨(57)를 무고 혐의로 26일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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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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