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원 포천시장의 집무실 성추행 무마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핵심인물로 지목돼 사표를 내고 잠적한 서 시장의 비서실장 K(55)씨가 19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시장과 P씨 측의 합의에 깊숙이 관여해 중간 브로커로 의혹을 받고 있는 개발업자 L씨도 하루전인 18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집중 조사 중이다.
포천경찰서는 서장원 시장의 성추행 무마의혹이 제기된 뒤 사직서를 내고 잠적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비서실장 K씨가 19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서장원 시장은 지난 9월 28일 집무실에서 P씨(52.여)를 성추행한 뒤 사건이 알려지자 돈을 주고 무마한 의혹은 받고 있다.
경찰은 서 시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P(52·여)씨 측이 K씨를 성추행 무마를 위해 돈을 주고, 추가로 합의각서를 써준 인물로 지목한 만큼 이 부분을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경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고 있으나 “합의에 가담하거나 합의금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시장과 P씨 측의 합의에 관여, 중간 브로커로 의혹을 받고 있는 개발업자 L씨도 전날 오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집중 조사중이다.
경찰은 P씨를 다시 불러 성추행 무마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 합의각서를 주고 받았는지에 대해 비서실장 K씨, 중간 브로커 L씨 등과 함께 3자 대질심문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시장은 앞서 지난달 7일 ‘지난 9월 28일 시장이 집무실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P씨를 허위사실유포에 따른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조사를 벌이다 소환에 불응하는 등 비협조적인 P씨를 지난 12일 사전 구속했다.
P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사실 성폭행은 없었고,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고 자신의 범죄 혐의를 인정했지만, P씨의 남편이 포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시장측으로부터 합의금조로 금품을 전달받았고, 추가로 거액의 합의금을 주기로 해 허위사실을 퍼뜨린 것이라고 허위자백을 했다”고 폭로하면서 성추문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서장원 시장의 고소취하로 하루 만에 풀려난 P씨는 서 시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역고소해 경찰이 전면 재수사 중이다.
서 시장은 언론에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본인은 P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으며, 성추행 사실을 무마하기 위해 금품을 전달하거나 차용증을 작성해 준 적도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7일 시장실과 비서실, 업무차량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비서실장 K씨와 중간 브로커 L씨 조사가 끝나는대로 조만간 서장원 시장을 소환해 여러 의혹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