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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서장원 시장은 성추문 진실 떳떳하게 밝혀야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19일
2014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연초부터 하루가 멀다고 대형사고가 이어진 터라 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늘 등장하는 ‘다사다난’이라는 말의 의미가 올해만큼 와 닿는 해도 흔치 않을 듯하다. 누군가 ‘사고 캘린더를 만들어도 되겠다’는 자조가 나올 만큼 올해는 수십~수백 명의 인명을 위협한 사고가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침몰·붕괴·화재·추락 등 사고 유형도 다양했다. 일터·대중교통·공연장·휴양지 등 장소를 불문하고 사고가 잇달아 터졌다.

많은 대형사고가 있었지만 우리에게 4월은 말 그대로 잔인한 악몽의 달로 남아 있다.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께 전남 진도군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세월호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전복돼 침몰했다.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등 476명을 태운 여객선의 침몰로 295명이 숨졌으며 9명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온 국민을 집단 트라우마와 무기력증에 빠뜨린 참사였다.

포천에서도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빌라 고무통 살인사건’은 전국 경악시켰다. 지난 7월 29일 신북면 한 빌라의 작은방 고무통 안에서 두 남자의 부패한 시신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수사에 나선 지 3일 만에 이모씨(50.여)를 검거했다. 경찰이 시신을 발견한 당시 고무통이 있던 작은방 건너편 안방에서는 8살 짜리 아들이 홀로 울고 있었다. 이씨는 수사결과 자신의 집에서 전 직장 동료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데 이어 남편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가 하면 포천 영북면의 한 사무실에는 인근 영평사격장에서 쏜 총알 한 발이 날아들어 창문을 관통해 바깥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km가량 떨어진 미군 훈련장에서 잘못 쏜 탄알이 산너머 마을로 날아든 것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영평·승진사격장 대책위원회는 “밤낮으로 비행기와 포탄이 날아다니고 총알이 집안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포천시민은 60여 년 동안 안보를 이유로 미8군 종합사격장과 승진사격장을 비롯한 군사훈련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시민과 함께 2사단, 한미연합사, 국방부, 안전행정부, 청와대 등에 실력 행사를 하며 목소리를 높여가기로 했다.

올해 포천지역에서는 유난히 부끄럽고 낯뜨거운 사건도 많았다. 시장 집무실 ‘성폭행 루머’가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고, 포천지역 한 골프장 회장인 전직 검찰총장은 골프장 여직원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포천의 한 군부대에서는 입대 동기생들이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국적인 뉴스거리가 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6월 4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서장원 시장은 휴일에 집무실에서 50대 여성을 불러 성추행하고 P씨를 회유해 입막음조로 합의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관련 증거물과 진술을 확보하고 시장 집무실과 비서실, 업무용 차량까지 압수수색하기에 이르렀다. 서 시장은 “성추행이나 돈거래는 없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P씨에게 합의금을 전달하고 합의각서까지 써 준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핵심측근 비서실장이 사표를 쓰고 잠적하면서 의혹은 커지고 있다.

성추행이 없었다면 시장의 수족이라 할 수 있는 비서실장이 왜 합의금을 전달하고 잠적한단 말인가. 만약 서 시장이 “비서실장이 알아서 여성과 거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전혀 몰랐고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면 그야말로 떳떳하지 못한 대응이다.

수사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시장이 스스로 나서서 시민에게 성추행 루머에 대해 솔직히 토로해 말끔히 의혹을 해소해줘야 한다. 성추문 사건은 연내에 매듭지어야 한다. 새로운 희망에 부풀어 올라야 할 2015년 신년벽두에는 시민들 사이에 낯뜨거운 성 스캔들이 더 이상 회자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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