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포천시립합창단의 해단을 전격 결정하자 합창단 단원들이 ‘해단 철회’를 요구하며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포천시는 재정악화와 축소로 인한 예산부족과 문화예술 단체의 경제적 효과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시립합창단을 12월 31일부로 해단한다고 지난 11일 합창단에 통보했다.
47명으로 구성된 시립합창단은 포천시로부터 이같은 해단 통보를 받고 “사전에 아무런 절차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합창단의 해단을 통보하는 것은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결정이며 포천시민의 문화적 권리와 영유권 박탈”이라며 각계에 호소하고, 해단 통보를 철회하라며 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포천시는 현재 시립민속예술단과 시립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3개 문화예술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시립합창단에 소요되는 연간 예산은 4억 5천여 만원. 시는 “예산이 부족해 3개 단체를 운영하기 어려워 경제성과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합창단을 해단하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시립합창단은 “3개 단체 운영에 부담이 된다면 예술단 전체의 긴축을 통한 인원 감축, 예산 삭감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 할 수 있는데도, 아무런 협의나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합창단을 없애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특히 올해 시립민속예술단 예산이 약 1억 원 증액된 것은 전체적인 재정축소 행정에 반하는 것”라고 주장했다.
시립합창단은 시민들에게 배포한 호소문에서 “모두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제 흘린 땀들이 오늘 무대에서 노래하며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여기까지 열심히 달려왔다”며 “이 사태가 조속히 안정돼 포천시를 알리고 대변하는 얼굴로서 무대에서 포천시민 곁에 남아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포천시립합창단은 포천시 문화 발전과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기존의 여성합창단 형태를 벗어나 2011년 5월 전문 연주자들로 재편성 됐다. 이후 4년간 정기 연주회와 찾아가는 음악회를 비롯해 다양한 음악회와 각종 시 행사에 참여했으며,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매년 오페라와 다양한 콘서트 연주에 참여하고, 방송과 대중매체 출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는 등 포천시를 알리는 ‘문화사절단’ 역할을 담당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