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부대 내에서 폭행과 성추행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포천 육군 모 부대 동기 생활관에서 병사 간 성추행과 폭행·가혹행위가 또다시 적발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군 수사당국은 14일 포천 육군 모 부대에서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동기인 주모 상병(21)을 수차례 폭행하고, 집단 성추행한 문모 상병(21)에 대해 강제추행과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4명을 형사 입건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문 상병 등 5명은 지난 3일 생활관에서 취침점호가 끝난 뒤 잠자리에 들기 직전 주 상병을 집단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도를 배운 문 상병이 주 상병을 힘으로 제압하고, 다른 동기병들이 주 상병의 바지를 벗긴 뒤 함께 성기를 만지는 등 강제로 성추행한 것이다.
앞서 문 상병 등이 지난 3월부터 주 상병을 폭행하는 등 집단적으로 괴롭힌 사실도 밝혀졌다. 가마를 바꿔주겠다면서 주 상병의 머리카락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거나 이유 없이 어깨나 가슴을 수차례 때렸으며, 부대 PC방에서 주 상병의 군 월급카드인 나라사랑카드를 빼앗아 결제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폭행 및 성추행 사실은 이달 초 부대에서 고충처리제도인 ‘마음의 편지’에 접수된 익명의 제보를 통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주 상병을 부대 내 다른 생활관에 보호하고, 가해 병사인 문 상병 등을 조사했다.
문 상병 등은 조사 과정에서 “장난삼아 했고, 주 상병이 가만히 있길래 괜찮은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상병의 부모는 직접 군 부대로 찾아가 항의하고 주 상병이 입대 초부터 이런 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