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이 도내 의료원중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등 경영상태가 최악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820억원에 달하는 6개 도립의료원의 누적 적자를 매년 120~140억원의 도비로 메우고 있지만 이들 기관이 취약계층을 위해 진료한 실적은 도비의 13%를 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료원장의 연간 급여가 도지사 연봉의 두 배에 육박하는 1억9천700만원에 달하는 등 방만 경영도 도마에 올랐다.
11일 경기도가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남종섭(용인5)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수원·안성·파주·의정부·이천·포천 등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적자(본원 포함)는 820억원으로 집계됐다.
병원별로는 포천병원이 161억원으로 적자가 가장 컸으며 의정부병원 158억1천만원, 파주병원 128억7천700만원, 본원 124억7천만원, 수원병원 106억3천만원, 안성병원 75억3천만원, 이천병원 69억9천만원 순으로 적자가 많았다.
포천병원의 경우 의료수익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65%였으며, 계약직 인력 포함 정원 외 초과 인원은 20명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같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144억원, 109억원을 지원했고, 올해에도 128억원을 투입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국비까지 포함하면 최근 3년 간 총 580억원의 혈세가 도립의료원 공공의료를 위해 지원됐다.
하지만 이들 기관이 취약계층 치료 진료비 지원, 중증장애인 치과진료사업 등 공공사업을 실행한 실적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16억7천만원에 그쳤다. 연 100억원이 넘는 도비 가운데 이들 기관이 공공의료를 위해 사용한 예산은 고작 11~13%에 불과한 셈이다.
적자 행진에도 이들 기관의 현원은 1천277명으로 정원(1천134명)을 초과해 고용했다. 계약직까지 포함하면 초과 인원은 327명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의 의료수익 대비 평균 인건비 비율은 올해 6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