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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포천시장 성폭행 루머’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 P씨는 억울한 성범죄 피해자인가, 악의적인 거짓 추문 유포자인가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11월 10일
↑↑ 포천경찰서는 조만간 고소인 서장원 포천시장과 피고소인 P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주)포천신문사

서장원 포천시장 집무실을 다녀온 한 여성이 퍼뜨린 문자 메시지가 지역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휴일에 시장 집무실에서 차를 마시고 나온 가정주부 P씨가 10월초 지인에게 ‘친한 사람이 시장이 불러 집무실에 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요지의 문자를 보낸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입에 담기도 어렵고 도무지 믿기지 않는 ‘시장 성폭행 루머’는 확인되지 않고 떠도는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소문이 소문을 낳으면서 시민들에게 급속히 전파됐고, 온갖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P씨는 ‘친한 사람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지만 시장실에 차를 마시러간 여성은 정작 P씨 자신인 것으로 드러난 상태다. 따라서 ‘성폭행 루머’는 말 그대로 P씨가 거짓으로 꾸며낸 악의적인 루머인지, 아니면 실제로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있는지가 이번 사건의 본질이다.

‘성폭행 루머’ 사건은 침묵으로 일관하던 서장원 시장이 급기야 P씨를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P씨의 문자내용과 서 시장의 고소 내용은 엇갈린다.

P씨가 지인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는 “친한 사람이 일요일에 시장님이 놀러오라고 해서 차 한 잔 마시러 갔다. 시장실 의자 뒤쪽에 화장실 겸 샤워장, 간이침대가 있는데 데리고 들어가서 억지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들었다. 수행비서는 잠시 외출시켰고, 출입문에는 경비만 있었다. 어디다 말도 못하고 미치겠대. 억울한 일을 해결해 달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서 시장은 소장에서 “당시 집무실을 방문한 P씨에게 집무실 내부를 소개하고, 잠시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눈 뒤 집무실에서 나갔다. 성폭행이나 성추행 같은 행위는 없었으며, 당일 비서실장까지 출근한 상황에서 성폭행했다는 것은 상식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허위사실 유포로 공직자와 시민들에게 사실이 호도되면서 치명적인 명예훼손을 당하고 있고, 추측이 난무하면서 일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워 진실 규명을 위해 사법기관의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고소 이유도 밝혔다. 서 시장측은 나아가 최초 유포자는 물론 악의적인 의도로 이 같은 허위사실을 사실인양 확대 재생산한 중간 유포자 등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은 P씨와 서 시장의 진실 공방의 성격이 강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성 범죄 사건의 경우 피해 여성이 가해 남성의 혐의사실을 관련 단체에 알리고 사법기관에 수사를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사건은 성폭행 피해 문자를 퍼뜨린 여성이 오히려 고소를 당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성폭행 진위 여부는 억울한 피해자가 사법기관의 도움을 요청하고 관련 단체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근거를 통해 적극적으로 입증해 나가야 밝혀질 수 있다. 그런데 P씨는 루머가 확산되자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P씨의 문자 내용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성추행이나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면 P씨는 왜 현 시장을 상대로 이런 엄청난 거짓 성추문을 무모하게 퍼뜨렸을까.

워낙 민감하고 폭발력이 큰 사건인 만큼 경찰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누구도 함부로 추측하거나 예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본지는 이번 성폭행 루머에 대해 신중한 보도 태도를 견지해 왔다. 뚜렷한 근거가 없는 한 여성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여과 없이 보도하게 되면 자칫 공인의 명예에 치명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시장이 경찰에 정식 고소장을 접수한 만큼 시민과 독자의 알권리를 위해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서 사건의 전말을 공정하게 보도해 나갈 것이다.

경찰은 조만간 서장원 시장과 P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한다고 한다. 공정하고 철저하고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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