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이 31일 새벽 포천에서 비공개로 대북전단 100만여 장을 북으로 날려 보냈다. 북한군의 이상동향은 현재까지 감지되지 않았다.
이민복 대북풍선단장 등 2명은 이날 0시 10분부터 2시 30분까지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도로에서 대형 풍선 10개 등 풍선 24개에 대북전단 102만 장을 매달아 기습적으로 북에 날려 보냈다. 대북전단에는 북한의 3대 세습 등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민복 단장은 “대북전단은 눈과 귀를 가린 북한 동포에게 진실을 알리는 평화의 메시지”라며 “앞으로도 인도주의 차원에서 계속해서 대북전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전단 살포를 비공개로 하면 북한 정권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북한군은 31일 새벽에 기습적으로 이뤄진 대북전단과 관련해서는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포천 일대에서 대북전단과 관련한 북한군의 이상징후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 단장의 대북전단 살포가 관측이 어려운 새벽에 비공개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경찰은 사전에 대북전단 살포 사실을 알았고, 군과 함께 현장에도 출동했지만, 이민복 단장이 삐라 풍선을 날리는 것을 막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단장은 “경찰과 군 등 차량 10여대가 출동해, 삐라 살포 현장에 머물렀다”며 “그러나 이들이 내가 삐라 뿌리는 것을 가로 막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포천경찰서 관계자는 “오늘 새벽 경찰과 군 기무사 등에서 출동했다. 새벽에 삐라를 뿌린 것이어서 막지 않았다”면서 “파주나 연천 쪽은 주민반대가 심하지만 포천은 분위기가 약간 다르다”고 말했다.
북한의 포격을 부른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접경지역의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포천과 연천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북한 측은 연천지역에서 이 단장이 날린 대북전단 풍선에 고사총 사격을 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