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에너지시설 주 연료 LNG→유연탄 변경 토론 도마에 -정종근 의장 “토론회 내용 반영, 시의회 입장 집행부에 전달”
포천시가 장자산업단지 내 집단에너지시설의 주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가 아닌 유연탄으로 변경해 갈등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열린 설명회와 토론회에서 주민대책위와 포천시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포천시의회(의장 정종근)는 22일 신북면 소재 농업기술센터에서 이영구 대책위원장, 김보삼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김동영 경기개발연구원 공학박사, 김태원 한국산업기술평가원 공학박사, 태일환경 김용익 상무, 포천시 전략사업과 백영현 과장 등 6명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좌장은 이원석 시의원이 맡아 토론을 이끌었다.
포천시의회가 지역의 갈등 사업을 해소하기 위해 처음으로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점심시간을 넘기며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신북·영중·창수면 주민 300여명과 정종근 의장을 비롯한 포천시의원이 대거 참석해 첨예한 대립과 극한의 갈등으로 치닫는 장자산업단지 내 에너지시설에 대한 설명회 및 토론회 열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 (주)포천신문사
이날 토론 주제와 쟁점은 △장자일반산업단지 최초 승인 현황 △에너지공급계획(LNG→유연탄 변경 경위 △장자산업단지 개발조합에 자금 대여 △집단에너지사업 공업용수공급 계획 △집단에너지사업 신평2리 집단화지역 미공급 △예산지원 중단으로 인한 공사중지 위기 △향후 발전시설 가동시 특별지원금 △환경피해 우려 △향후 발전시설로 변경 여부 등 9가지였다.
가장 큰 쟁점은 유연탄 사용으로 빚게 될 환경오염 문제였다.
이영구 신북·신평산업단지 통합주민대책위 위원장은 “포천시가 주민 의사는 안중에도 없이 장자산단 집단에너지시설의 주 연료를 유연탄으로 결정했다”며 “주민들이 받게 될 고통은 외면하고, 항의하는 대책위를 오히려 민사고발 했다”고 포천시를 질타했다.
그는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할 경우 하루 수백 대의 화물차에 수천 톤의 석탄운송으로 미세먼지와 스모그 등이 발생해 막대할 피해를 주고, 포천의 대기환경은 오염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동영 박사도 “포천은 전국에서 환경오염과 공기 오염도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국가 정책기조나 포천시의 처한 환경, 미래세대를 위해 청정연료인 LNG로 가야 맞지 무연탄은 오염물질이 많아 좋지 않다”며 “포천시가 이 시점에서 유연탄으로 쓰는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자산업단지 주변의 한 주민도 “집단화 공장들에게 제공되는 스팀 단가를 낮춰주기 위해 유연탄을 쓰려는 것은 입주공장만을 생각하고, 환경오염 피해를 보게 될 수천 명의 주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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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가 집단에너지시설의 주 연료로 LNG를 유연탄으로 바꾼 것도 토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영구 위원장은 “시장도 신평·장자산업단지에 청정연료를 공급한다고 공약했는데, 포천시가 LNG를 포기하고 유연탄으로 결정했다”며 “석탄화력발전소로 전환한 과정에 의구심이 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포천시 백영현 전략사업과장은 “2011년 당시 신평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로 했던 대륜이엔에스가 포천시에 배관공사 초기 투자비 50억원을 보증해달라고 요구해 검토 끝에 불가 결정했더니 과다한 투자비 부담으로 배관투자사업을 철회했기 때문”이라고 변경 이유를 설명하고 “어쩔 수 없이 새로운 대체 연료를 찾던 중 STX에너지에서 유일하게 유연탄을 제안해 환경부와 협의하고,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집단에너지시설의 연료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백 과장은 이어 “청정연료인 LNG가 바람직하나 당시 유연탄을 차선책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한 뒤 “LNG의 경우 1톤당 6만5000원, 유연탄은 톤당 4만3000원에 공급돼 공장들 수요 조사에서 LNG로 할 경우 기존 보일러를 가동하고, LNG는 쓰지 않겠다는 의견이 높았던 점도 유연탄 확정 이유”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그러나 포천시가 50억원 보증이 어려워 도시가스 공급이 무산되고, 결국 유연탄으로 변경됐다는 말에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다”며 강력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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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포천시가 석탄화력발전소가 아닌 집단 에너지시설로 허가받아 국가자금 지원이 차단됐다는 주장도 나왔으며, 집단에너지시설의 명칭과 성격 등을 놓고도 여러 주장들이 제기됐다. 3시간 넘게 진행된 토론회는 한때 일부 주민들이 항의로 소란이 일고 5분간 정회 되기도 했다.
한편, 포천시 신평2,3리 48만5290㎡부지에 조성되는 장자산업단지는 경기도와 포천시, 신평산업단지개발(주)가 무허가 폐수배출업체 양성화를 목적으로 1천900억원을 들여 2011년 3월부터 조성중이다. 이곳에 들어설 집단에너지시설은 5만8142㎡부지에 민자 5천억원을 들여 유연탄과 우드칩 등의 주 연료로 증기(350t/h)와 전기(160MW)를 생산해 공장들에게 공급한다.
이번 설명회 및 토론회를 주관한 포천시의회 정종근 의장은 “오늘 개최된 토론회 내용을 충분히 반영해 장자산업단지 집단에너지시설에 대한 시의회의 입장을 집행부에 전달할 것”이라면서 “2차 토론회를 개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