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가는길 2014’ 둘째 주 행사가 지난 19일~21일 포천 고모리, 직동리, 무림리 등지에서 펼쳐졌다.
19일에는 도예가 이혜경 씨의 스튜디오 옆에 마련돼 있는 숲속에서 ksap 작가(회장 강구원)들과 ‘수목원가는길 작가회’(회장 이상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설치미술전이 열렸다. 나무 그루터기, 실개천의 작은 돌,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숲속무대 주변은 아름다운 조각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이들 작품들과 숲으로 둘러싸인 무대에서는 포천 오페라단(단장 권순태)에서 제작한 가족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공연됐다. 음악감독 류승희씨의 피아노에 맞춰 헨젤 역에 김미소(메조 소프라노), 그레텔 역에 안은실(소프라노), 천사 역에 윤민영(소프라노), 마녀 역에 김현정(소프라노), 엄마 역에 노형순(소프라노), 아빠 역에는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진대 윤희철 교수(테너)가 맡아 열연했다.
ⓒ (주)포천신문사
특히 20일 공연에는 입추의 여지없이 꽉 찬 객석으로 연기자와 관람객 모두가 숲속에서 펼쳐지는 예술의 향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19일 저녁에는 무림리에 소재한 원로 화가 원정희 씨의 갤러리 안뜰에서 지역주민들과 원근 각지에서 찾아온 관객들 약 8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소박한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가 열렸다. 포천 SPA 실내악 앙상블을 중심으로 테너 권순태, 팝페라 가수 이로스의 연주가 윤선미 지휘자의 피아노 반주를 겸한 부드러운 진행으로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20일 저녁 7시 30분에는 직동리에 위치한 서양화가 이대선화 씨의 스튜디오에서 ‘미술과 인문학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약 70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시인인 대진대 영문과 박정근 교수가 시인 김수영의 ‘자유’에 대한 생각을 청중들과 함께 나누었고 박장한 씨의 첼로 선율에 맞추어 시인 오문옥 씨의 자작시 낭송이 이어졌다.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이어 초청자인 이대선화 씨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생각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 김수영 시인의 ‘자유’에 대한 생각이 시와 미술, 그리고 음악에서 어떻게 녹아져 내리는지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주 행사의 마지막은 21일 저녁 7시 30분 고모리에 소재한 조각가 임승오 씨와 이상윤 씨의 스튜디오에서 이뤄졌다. 작년에 이 스튜디오에서 열린 음악회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게 되자 올해 적극적으로 미술과 음악, 미술과 문학의 만남을 추진하게 된 계기가 됐다.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70명이 넘는 관객이 꽉 들어 찬 스튜디오 내에서 소프라노 김유미 씨가 이야기로 엮어진 오페라 아리아, 한국가곡, 독일가곡 등으로 청중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포천오페라단 단장인 테너 권순태 씨와 베이스 정종수 씨가 오페라 코치 유수연 씨의 반주로 스튜디오는 조각과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풍경을 연출했다.
스페인에서 유학한 스튜디오의 주인이자 수목원가는길 2014의 대표인 임승오 씨의 수목원가는길 예술제에 대한 배경 설명, 그리고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고 있는 이상윤 씨의 자신의 작품세계에 관한 설명으로 관객들은 소박한 작업공간에서 이뤄지는 시각과 청각의 하모니 속에 녹아들었다.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수목원가는길 2014의 남은 일정은 26일 오후 4시 고모리에 소재한 물꼬방에서 미술품 전시와 함께 생명역동농법을 추구하고 있는 농부 김준권 씨의 이야기가 있을 예정이다.
폐막일인 27일에는 고모저수지 축제마당에서 3시부터 어린이 동요제 결선과 폐막식, 그리고 이어지는 포천예총에서 주관하는 ‘포천 거리아트페스티벌’이 달집태우기와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