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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초.중.고 9월부터 ‘9시 등교’ 시행

도교육청, 이달 중 실태조사…교총은 ‘9시 등교 중단’ 촉구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08월 16일
ⓒ (주)포천신문사

경기도교육청이 9월부터 ‘9시 등교’ 시행을 앞두고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전면 실태 조사에 들어간다.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행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15일 경기도교육청은 9시 등교 추진계획에 따라 이달 18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초중고를 대상으로 학생 등교실태 조사와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9시 등교가 전면 시행되는 9월에는 학교별 9시 등교 시행내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7월 10∼14일 2천250개교(초 1천195, 중 604, 고 451)를 대상으로 등·하교 실태를 1차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의 97%가 8시 30분 이후, 중학교 96%가 8시∼8시 30분, 고등학교 1·학년의 63%와 3학년의 64%가 8시 이전에 등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9시 등교를 시행하려면 초등학교 30분, 중학교는 30∼60분, 고등학교는 60분 이상 늦춰야 한다.

또 등교시간과 1교시 수업시간과의 간격이 20분을 초과하는 곳이 초등학교는 33%, 중학교는 73%, 고등학교는 53%에 이른다. 9시 등교가 시행되면 등교와 수업시작 시간이 20분 이내로 줄어든다.

중학교 76%가 오후 3시 30분∼4시, 고등학교 64%가 4시∼4시 30분으로 조사된 수업종료시간도 중학교 4시 50분, 고등학교 5시 30분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과후 학교 종료시간 역시 중학교 오후 6시 20분, 고등학교 7시 30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9시 등교는 학교장의 권한이나 자율성을 침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과중한 학습부담 경감을 기본입장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모든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4일 각 지역교육지원청 25곳에 2학기부터 9시 등교를 시행하라는 추진계획서가 포함된 공문을 발송했다.

한편, 최대 규모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5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추진 중인 ‘9시 등교’ 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들의 충분한 수면시간과 아침식사를 보장하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처방이 잘못됐다”며 “이 교육감은 9시 등교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학부모의 하소연이나 학교현실을 외면한 채 초중등교육법시행령상 학교장에 위임된 권한을 교육감이 행사함으로써 학교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은 권한남용이다. 맞벌이 부부가 절반에 육박하고 대입 경쟁이 심각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9시 등교는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정책을 시행하려면 사회적 공감대가 먼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0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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