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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살인사건] “고무통 시신 2구는 남편과 애인”

잠적 이틀만에 경찰에 검거된 용의자 이씨 범행 시인
“8살짜리 아들 이름 모른다” 횡설수설도…경찰 조사 중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08월 01일
↑↑ 1일 오전 포천경찰서에서 '포천 빌라 살인사건' 용의자 이모(50·여)씨가 호송되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포천 신북면 빌라 변사사건 살인용의자 이모(50·여)씨가 검거됐으며, 고무통에서 발견된 시신 2구는 이 씨의 남편과 애인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일 오전 포천 소흘읍 송우리의 한 공장 기숙사에서 이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지 사흘, 이씨가 잠적한 지 이틀 만이다. 검거 당시 이씨는 폐쇄회로(CC)TV에 찍힌 마지막 모습과 같은 빨간 티셔츠와 반바지와 슬리퍼 차임이었다.

이씨는 현장 검거시 고무통 내 시신 2구에 대해서는 “남편과 애인”이라면서 “잘못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현재 이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방법,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이씨는 현재 공황 상태로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외국인 애인이 돈을 요구해 단독으로 살해했고 남편은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겠다, 자연사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씨는 외국인 애인의 국적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했으며, 8살짜리 아들의 이름과 나이조차 모르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이씨 검거 당시 함께 있던 스리랑카 출신 남성도 임의 동행했다. 이 남성은 기숙사 부엌에 숨어 있었으며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에 자주 등장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의 동행한 스리랑카 남성과의 관계를 수사 중인 가운데 내연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일 “동행한 외국인의 남성도 조사를 하고 있다”며 “용의자와 내연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에 개입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두 남성을 살해해 고무통에 넣어 두는 작업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이 가운데 1구는 지문을 통해 이씨의 남편 박모(51)씨로 확인됐다. 나머지 1구는 부패가 심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 집에 살던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행적을 쫓는데 주력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9시 40분께 포천시내 한 빌라에서 작은방 고무통에서 박씨 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안방에서는 영양실조 상태의 8살짜리 남자아이도 함께 발견됐다. 이씨는 이 아이의 엄마로 드러났다.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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