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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폭염에 말벌 기승…경기북부 피해 속출

포천.가평 등 북부지역 사흘간 피해 신고 20건 달해
전문가.소방당국 “마른장마에 개체 급증” 주의 당부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07월 14일
↑↑ 포천소방서의 한 소방대원이 13일 시내 한 농가에서 말벌 집을 제거하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최근 전국적으로 말벌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포천에서 잇달아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께 포천시 화현면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심모(43)씨가 말벌에 쏘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의원에서 치료를 받던 심씨는 상태가 악화해 큰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에도 포천시 이동면 산정호수에서 물놀이하던 초등학생과 파주시 와동동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생 등이 각각 말벌에 쏘여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13일 오전 10시 45분께 가평군 북면에서는 집안 청소를 하던 정모(68·여)씨가 말벌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기북부지역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무려 19명이 말벌에 쏘여 치료를 받았다. 올들어 포천소방서에 신고 된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70여건으로 30명의 환자가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피해사례를 보면 산과 계곡, 집 안, 골프장, 놀이터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말벌에 쏘인 것으로 나타났다. 벌 쏘임 피해는 통상 추석 성묘가 낀 9월에 많은데, 7월 초순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장마가 늦어지면서 개체 수가 급증, 먹이 경쟁 때문에 매우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이라 주의를 당부했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자극적인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주변에 청량음료나 과일 등 단 음식을 두지 말아야 한다. 또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뛰지 말고 제자리에서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해야 안전하다.

말벌은 보통 6~7월경에는 장마로 인해 번식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벌 쏘임 피해는 통상 추석 성묘가 낀 9월경에 빈번히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장마가 없어지고 가뭄이 길어져 말벌들의 번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나 동전처럼 딱딱한 물건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빼내고, 쏘인 부위를 깨끗하게 씻은 후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포천 군내119안전센터 생활안전대 이정승 소방사는 “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자극적인 향수나 화장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주변에 과일이나 단 음식을 두지 말아야 하며, 특히 가정집에서 말벌 집을 발견하게 되면 직접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즉시 소방서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 했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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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0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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