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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이상실 장편소설 ‘미행의 그늘’

스토커들의 집요한 추적…한 여인의 끝없는 방황 이야기
스릴러물 같은 긴박한 전개…삶의 안식처는 없는 걸까?

장영광 기자 / prostar44@gmail.com입력 : 2014년 07월 09일
ⓒ (주)포천신문사
『월운리 사람들』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려 주목을 받았던 소설가 이상실 씨가 장편소설 『미행의 그늘』(도서출판 개미, 1만 2,000원)을 펴냈다.

『미행의 그늘』은 현실세계와 사이버 세계에서 스토커들의 집요한 추적과 스토킹에 시달리는 한 여인이 그들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피처와 상처 입은 영혼을 치유하기 위한 공간을 찾기 위해 끝없이 방황하는 이야기가 담긴 문제적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날이 갈수록 깊이와 진지함, 사색이 사라진 검색의 시대에서 길 없는 길과 아득한 길 위에서 인간이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작가가 내세운 서술자는 스토킹에 휘말려 포식자들을 피해 도망 다니며 희생물이 되어버린 한 여인의 삶과 스토커들인 두 남자의 삶에 깊이 빠져들고 그들의 일상을 파고든다. 도시에서 바닷가로 그리고 호숫가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공간,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들면서 그들 곁에서 순간순간마다 집요하고 잔악한 행동과 그들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또한 명쾌한 문장, 상징적 의미가 내포된 낙서, 스릴러물과 같은 긴박한 전개가 독자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며 단숨에 읽히게 한다.

『미행의 그늘』에서는 자기모순에 빠진 몽상과 공상을 하며 불안감과 초조감에 어린 몽롱한 시선으로 관음을 일삼고 비틀거리면서도 편집광처럼 구애의 대상에게 집요하게 다가가는 인물. 현실에서, 사이버에서 그리고 사이버의 가상공간을 이용하여 유인하고 조롱하면서 저열하고 간교한 수작으로 사랑을 갈구하는 인물. 스토커들의 눈에서 멀어지려고 그들의 마수에서 벗어나려고 은둔하며 삶의 방향을 모색한 인물. 이러한 인물들을 추적하며 사건을 풀어가는 인물이 등장한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허상에 불과한 형상들과 사이버테러와 관음, 공포가 난무한 도시문명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인간이 나아갈 삶의 통로는 없는 것일까? 시름을 달래줄 대상이나 삶의 안식처는 없는 걸까? 결국 인간의 길은 삶과 죽음을 고뇌하는 공간에 지나지 않은 것인지?”라며 의문을 제기한다.

이상실 소설가는 1964년 전남 완도 출생으로 2005년 계간 『문학과 의식』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2010과 2014년에 인천문화재단에서 창작기금을 받았다. 현재 인천작가회의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설집으로 『월운리 사람들』이 있다.

장영광 기자 / funjbs@naver.com
장영광 기자 / prostar44@gmail.com입력 : 2014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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