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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칼럼] 안철수도 어쩔 수 없는 세탁의 힘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27일
↑↑ 김용훈 국가개발연구원장, 시사칼럼니스트
ⓒ (주)포천신문사
무성하게 말만 많았던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어느 순간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쉽지 않았던 작년 무소속 총선 출마에서부터 신당 창당과 합당에 이르기까지 안 의원의 선택은 언제나 구설수에 오르고 많은 국민들에게 관심과 이목의 대상이었다.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이 되기까지 당명을 공모하며 독자적으로 갈 것 같았던 창당이 민주당과 창당에 이르기까지 속전속결로 진행되었다.

기존의 낡은 틀과 내용물을 바꾸지 않으면 정치와 사회는 아무것도 변할 수가 없다는 슬로건 아래 새정치로 지역갈등과 이념을 뛰어 넘어 하나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면 국회에서 혼합 가능한 사람들을 모집하느라 분주했던 1년이었을 것이다. 그로인해 시민들에게 간만에 노무현 정권 이후로 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버전의 정치를 볼 수가 있을 거라 기대감을 주었다. 철수식 정치라는 새로운 신 메뉴로 사람들은 기존의 낡은 정치라 표적삼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안 의원에 등장에 바짝 긴장을 하고 그와 협력을 해야할 지 턱을 두어야할지 국회의 새로운 구조조정의 바람이 일어나기도 했다.

정권의 밑거름이자 든든한 당의 조력이 될 수 있는 대단위 지방선거가 코앞에 있으니 서로의 이해관계와 득실을 따지는데 마치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다. 결국은 지금은 민주당과 야합과 합당이라는 애매한 협력으로 창당을 하였으나 아직도 새누리당과의 지지율을 뺏어오지 못하고 있다.

초기 이삼십 대 젊은 지지자에게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받아가며 승승장구 했던 안철수와 사오십대의 386 운동권 세대에게 지지받았던 민주당의 합당은 새로운 거대야당으로 재탄생 하는 것이 아니냐며 집권여당과 정부에게 긴장을 주었다. 하지만 현재 안철수의 지지부진한 행보와 민주당의 당내 이권 다툼의 새누리당 보다 더한 이해관계를 보이자 사람들은 하나둘씩 실망하고 정당지지율도 안위원의 신뢰도 떨어지고 있다. 마치 화장 전 화장 후 모습을 보듯이 완전히 딴판이 된 새정치의 모습에 젊은 유권자와 운동권세력들이 서서히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대표에게 급격한 실망을 하고 있다.

정치판은 사람 바뀐다고 변하지 않는다는 불멸의 법칙을 안 의원도 소설 같은 김한길도 뼈에 사무치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둘 다 소설 같은 생각과 소설 같은 이상을 꿈꿔야 먹고사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다. 현실 정치는 안 의원에게 서서히 공포와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 의원의 자리도 서서히 침몰되고 있다. 당내 경선으로 인한 갈등이 불씨와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정치적 아이디어는 새롭기보다는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되고 있다. 매 중요한 시점마다 뭐라고 말을 해대지만 청춘콘서트에서 먹혔던 이야기는 한계가 오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종하던 언론들도 더 이상 그의 행보를 특종감을 생각하지 않으니 정치세탁을 하려던 안의원이 세탁되려고 한다. 희망과 비전은 국회 밖과 안에서는 다름을 알게 된 안철수는 지금 수많은 염문만 뿌렸지 아직 자신의 사람은 찾지 못하고 있다.

역시 사람의 기능은 역할과 역량 그리고 영역의 기준을 두어야한다. 너무나 짧은 시간에 훌리건을 만들었지만 유통기간이 지나치게 짧은 안의원의 약효의 지속성은 역시 우리 몸엔 우리 것이라며 기존에 먹었던 의약품을 다시 찾게 만들고 있다.

비단 지금의 국회는 안 의원의 잘못만은 아니다. 선배 정치인도 그의 인지도에 곁불을 쬐고자 뛰어들었다가 스스로 나가떨어진 자도 있고 명성을 나누려다 본인이 가진 색깔마저 잃어버린 채 도망치듯 나가버린 의원들의 가벼운 양면성도 안 의원의 역량을 깨 먹는데 일조하였다.

지금 디데이(D-Day)가 얼마 남지 않았다. 식상해져가는 안 의원도 이제 결단을 내려야한다. 선한 표정과 어눌한 말투로 착한 이미지를 만드는데 힘을 빼고 정당성과 합리성 지도성을 바로 해야 한다. 정치에서 무결점이란 있을 수가 없고 무결점을 연출한다고 얼마간의 도움은 얻어도 정치세력 자체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안철수 개인적으로는 어쩌면 지극히 안정적이고 편리한 도모로 재선, 삼선을 기대할 수 있으나 이대로 가다간 국회 내부 안에서 낙동강 오리 신세가 된다.

스스로가 그리 워하는 세탁이 정치라면 우선 스스로 오물과 더러움을 직접 체험을 해보아야 세탁의 논리와 세탁의 방법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새정치에 대한 처절한 몸짓 처절한 갈망이 없는 한, 여전히 안쓰러운 표정으로 국회를 배회했다간 처음 인기를 얻었던 신입킹카에서 그냥 어린 훈남으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안 의원 지금은 일약의 청춘스타로 유지하기보다는 탐욕이든 욕망이든 새정치의 모티브가 될 수 있는 현실적인 계산과 설정 그리고 이해관계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김용훈 /
국가개발연구원장,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정치·경제 컨설턴트, 시사칼럼니스트, 시인,
저서 <김용훈의 커뮤니케이션과 1% 명품 스피치>. <이명박 정부에게 말하다>, <나라도 울고 나도 울었다>, <협상을 흔들면 논리가 털린다>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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