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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포천에서 제1야당이 새정치연합 맞나?

- 도의원 후보도 못내고 시장 후보도 급조하고
- 언제까지 ‘8대2’ 유권자만 탓하고 있을텐가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21일
6.4지방선거가 후보등록을 마치고 22일부터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간다. 포천지역에는 시의원 비례대표를 포함해 모두 2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쟁률은 2대1이다. 6월 4일 밤이면 2명 중 1명은 당선되고 다른 1명은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한다.

선거 전문가들은 ‘선거는 구도 싸움’이라고 말한다. 여당-야당-무소속 후보의 구도가 확정되는 순간 판세의 90%이상은 결정된다고 한다. 13일간의 짧은 선거운동 기간에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선거일을 단 하루 남겨 놓고도 여론이 뒤집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13일 안에는 판세 흐름을 바꾸는 후보자 토론도 예정돼 있다. 중앙에서 터지는 각종 사건사고 등 돌발변수도 많다.

수도권에서 압도적으로 앞섰던 여당의 광역후보들이 세월호 참사로 정부.여당의 무능한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후보자 아들의 실언 등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쏙 빠지는 사례도 있다. 구도가 불리하다고 해서, 초반에 상대 후보에 뒤진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가 없다.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정책과 공약을 적극 알리고 비전을 제시한다면 역전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이번 포천지역의 선거는 ‘새누리당 vs 새정치연합’ 또는 ‘새누리당 vs 무소속’ 구도로 짜여졌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풍경이지만 새누리당 후보들은 넘쳐난다. 예비후보기간에 행사장이나 관광버스를 찾는 후보들의 십중팔구는 빨간색 점퍼를 입은 기호 1번 새누리당 후보 일색이다. 여당 강세지역이다 보니 정치 지망생들도 온통 새누리당으로 몰려든다. 여론조사 경선을 거치고도 본선에서 뛰는 후보의 절반이 새누리당 후보들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어떠한가. 텃밭인 호남을 제외하고 여당과 팽팽한 싸움이 전개되는 서울.경기 수도권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넘쳐나지만 유독 포천에서만큼은 기를 쓰지 못한다. 포천 새정치연합은 2010년 도의원 한 곳(포천1)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는 도의원 선거구 두 곳 모두 후보를 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제1야당이라면서 왜 도의원 후보를 내지 못하는가. ‘새누리당 vs 새정치연합’ 후보의 1대1 대결로 치러지는 구도로는 필패한다는 예측 때문이다. 그러니 제1야당 후보로 공천 받기 보다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후보들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여당이 2~3명을 출전시키는 시의원 선거는 해볼 만한 경쟁이어서 단 한 명의 후보를 공천하는 ‘성과’는 올릴 수 있었다.


시장후보는 어떤가.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시장선거에 공천 접수를 하는 후보자가 막판까지 나타나지 않아 안절부절했다. 후보자를 못 찾으니 포천의 새정치연합은 중앙당이나 도당으로부터 ‘사고 지구당’으로 지목되기 일쑤다. 후보자가 없어 지역위원장이 ‘총대’를 매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출마하는 희생을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천만다행으로 무명의 정치 초년생인 무소속 예비후보를 끌어 들여 다행히 시장 후보를 못내는 수모만큼은 면했다지만, 이번 선거의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포천 새정치연합의 역량은 가벼워 보이기 그지 없다.

새정치연합은 언제까지 8대2(여당 80%, 야당 20%) 타령만 하고 있을텐가. 유권자만 탓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유권자의 지지를 얻으려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시의원 한두 명 당선시키는 것을 만족하는 지방선거를 언제까지 되풀이 할 것인가. 포천에서 제1야당은 새정치연합인가, 무소속인가. 질문 같지 않은 질문을 던져 본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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