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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포천 새누리당 여론조사 경선, 개선점 많았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09일
이번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여론조사 경선방식을 활용해 후보자를 공천하고 있다. 상향식 공천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지만 여론조사 경선으로 인한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론조사 조작 논란도 뜨겁다. 대표적인 사례가 불법 착신전환이다. 유선전화를 대거 사들여 소수의 휴대전화로 착신전환을 해서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방법이 속속 적발되고 있다. 이런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 비율까지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구가 적은 시.군.구에서는 전화 수백 대만 확보하면 여론조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천시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이 포천시장, 도의원, 시의원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경선에 참여시켜 후보를 선출했다. 이번에 실시된 새누리당 경선은 상향식 공천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점이 적지 않지만 부작용과 후유증도 만만치 않게 드러났다.

포천은 여당의 강세지역인 만큼 여당의 공천경쟁이 사실상 본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경쟁이 치열했고, 시민들의 관심 또한 집중됐다. 하지만 4년 전 지방선거 공천에서 드러났듯이 포천시장 후보는 무소속 시장을 영입, 전략공천해 당내 주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공천을 보장받지 못하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정규 코스가 되다시피 했다. 도.시의원 또한 당협 위원장인 국회의원이 후보자를 낙점하는 하향식 공천으로 후유증이 컸다. 이렇다보니 현역들도 공천을 받으려면 소신을 갖고 시민의 눈치를 보며 일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에 잘 보여야 하고 줄을 서야만 했다.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한 것이 기초공천제 폐지였지만 여야 공히 약속을 안지켜 공천제는 다시 유지됐고, 정치권은 대신 상향식 공천으로 국회의원의 특권과 입김, 줄세우기 정치를 내려놓겠다고 했다. 그것이 지금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공천이다.

포천시장 경선은 당원투표를 실시해 여론조사의 미흡함을 보완한 측면이 있지만 이번에 실시한 도.시의원의 여론조사 경선은 허점이 적잖이 노출됐다. 정치권이 돈 안드는 선거를 표방하고 있다지만 이번 경선에 참여하는 예비후보들은 수백만 원의 경선비용을 직접 부담해야만 했다.

새누리당 포천당협은 이번 경선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조사기관과 후보자의 득표율만 공개를 하고 여론조사의 응답률과 오차범위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렇다보니 경선에서 적은 지지율 차이로 탈락한 후보들은 승복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었다. 포천시의원 가선거구 경선에 참여한 김한근 후보는 1위 서과석 후보에게 불과 0.45% 차이로 탈락했다. 경선을 통해 공천을 하려면 순위를 가려야하는 게 불가피하다지만 오차범위 내 1% 미만의 차이로 예비후보의 운명이 좌우된다는 것은 너무도 가혹하다.

도의원 포천2선거구 경선에 참여한 채희군 후보는 여론조사기관 한곳에서는 3.6% 앞서고, 다른 한곳에서는 23.8% 뒤지는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해명이 안되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같은 지역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에 실시한 여론조사가 큰 편차를 가져온 것에 대해 당연히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 경선 결과 현역들은 단 한명도 탈락하지 않고 승리해 재선과 3선 도전에 나서게 돼 이런 경선방식이 지방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가로막고 유능한 정치신인들의 정치권 입성을 어렵게 한다는 점도 개선해야할 숙제다. 상향식 공천으로 가는 길에 채택된 여론조사 경선방식의 부작용과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 보완이 시급해 보인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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