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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병업] 정치는 리더의 무한 책임을 요구한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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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리더의 무한 책임을 요구한다. 6.4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 사회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그 어느 때보다 침통하고 우울한 분위기에 빠져있다.

과학과 기술의 성장은로 인해 선박의 대형화, 철도의 초스피드화 등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 엄청나게 변화해 왔다. 그러나 안전과 재난위기 관리능력이 뒷받침되고 있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안전성을 강화하지 못하면 과학기술의 발전은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사회의 한 단면은 보여주는 듯싶다. 참사로 희생된 사람들 또한 세월호 안내방송을 믿고, 구조될 것으로 믿는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다. 또 선박 승객들을 대피시켜야 하는 선장과 승무원들은 자신들이 살기 위해 ‘승객들은 안전을 위해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 시간에 몰래 탈출해 모든 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에게 돌을 던지기 이전에, 난 이들과 뭐가 다른지 스스로 자문해봐야 할 것이다. 세월호 관계자가 대한민국의 돌연변이가 아니다. 우리 사회는 문화와 의견이 다르면 집단언어 폭력을 행사한다든지 혹은 자기주장을 위해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는 일은 다반사가 아닌가? 법과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 어디 세월호 관계자 뿐이겠는가? 우리 사회 곳곳에 부정부패가 겹겹이 쌓이고 무사안일과 적당주의, 형식주의, 패거리 정치가 사회 곳곳에 시한폭탄처럼 살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할 때다.

선장은 국민들의 원성과 비난의 화살을 맞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 사회는 작게는 영세기업 사정에서부터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 장관,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리더들이 존재한다. 이들 리더들 또한 과연 자기 스스로 떳떳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신과 집단의 작은 이익을 위해 대의(大義)를 저버리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리고 세월호 선장이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그들도 시민과 국민들에게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본인은 초대와 2대 포천군의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세월호 참사를 통해 포천 지역사회 리더들이 좀 더 책임 있고, 자신이 아닌 포천 시와 시민들에게 헌신·봉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리더를 선출하는 시민들 또한 지연, 혈연, 학연 등을 떠나 진정으로 지역을 위하고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사람들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나 시의원, 도의원이 변하지 않으면 시민이 먼저 마음을 바꿔야 한다.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국민들은 분노와 슬픔에 잠겨 있다. 이젠 이 사건 뿐만 아니라 지도자가 잘못된 길로 가거나 상생과 통합 그리고 미래 비전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때도 분노하고 슬퍼해야 지역과 국가의 미래가 있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선거 때만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업무를 수행할 때는 선출직 자신과 주변 사람들과 소통할 뿐 대다수 시민들과는 소통조차 하지 않는 경우를 흔히 봐 왔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우리 지역사회가 안전하고 잘 사는 고장이 되기 위해서는 선출직이 어떠한 경우에라도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 즉, 다시 말하면 자신의 잘못된 행위는 물론 직원과 주변 사람들의 과오에 대해서도 결국 리더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책임도 법적인 유한책임은 물론 도덕적·도의적 책임까지 무한책임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과 시민에게 무한책임을 질 각오가 없다면 리더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떠나야만 지방자치에 본연의 모습을 찾고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경험에 의하면 선출직은 최영 장군의 말씀과 같이 황금을 돌같이 알고, 강자에게는 보다 강하고 약자에게는 더욱 약해야 하며, 항상 선공후사의 각오와 이를 실천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출직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이병업 / 초대 포천군의회 의장·사단법인 바르게살기운동 포천시협의회장·군내우체국장, 포천신문 고문단 회장·자문위원회 명예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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