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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세월호 합동분향소’ 설치 외면

안행부 지침 이유 검토 안해…의정부.양주.동두천과 대조
도내 21개 시군 설치…‘지방선거 의식해 분향 제한’ 의견도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04월 28일
↑↑ 26일 안산시 올림픽기념관 합동분향소에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내에는 현재 22개 시군에서 분향소를 설치하거나 설치예정에 있다.
ⓒ (주)포천신문사

세월호 참사 애도물결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경기도내 시.군들이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속속 설치하고 있지만 포천시는 안전행정부 지침을 이유로 분향소 설치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시작으로 성남, 부천, 시흥, 남양주, 양평군 등 총 21개 시군이 이미 분향소를 설치했거나, 설치 예정에 있다.

특히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의정부시가 28일 시청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양주시도 이날 시청사 앞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동두천시는 시청사 2층 회의실에 분향소를 설치해 29일부터 일제히 운영에 들어간다. 연천군은 '연천군민 추모위원회'에서 전곡읍 영도사거리 5일장터 맞은편에 분향소를 설치해 29일 오전부터 운영한다.

그러나 포천시는 28일 “안전행정부가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는 분향소를 설치하지 말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며 “분향소 설치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안전행정부는 지난 26일 광역자치단체에 보낸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지역단위 합동분향소 설치 협조'라는 제목의 공문에서 17개 시·도청 소재지 별로 각 1개의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28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안산지역 합동영결식 당일까지 운영하도록 명시했지만 합동분향소 설치 대상 지역에서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는 제외하도록 했다.

설치장소는 시·도청사를 원칙으로 하고, 제단 규모는 장소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했으며, 합동분향소 설치 소요경비는 예비비 등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충당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기초자치단체들은 이미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국민들의 추모 분위기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행부 지침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6·4지방선거를 의식한 '분향 제한' 아니냐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포천시 신읍동의 한 시민은 “전 국민이 애도하는 분위기인데 정부가 분향소 설치까지 제한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행안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의정부, 동두천, 양주는 분향소를 설치하는데 포천시는 아예 분향소를 설치할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포천 중소업체 40대 직원 두 명도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로 실종된 지 7일 만에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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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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