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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흘농협, 종합시설 준공식 대규모 행사 ‘빈축’

만국기.화환에 대형연단 설치, 400좌석에 연회까지
“여객선 침몰 참사 전 국민 애도 분위기 무시” 지적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04월 22일
ⓒ (주)포천신문사

연회는 조합원 따로, 내빈 따로?...위화감 조성 논란
공사비 세부내역 공개도 불투명, 조합원 불신 높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의 애도 속에 주요 행사들이 잇달아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포천 소흘농협(조합장 방인혁)이 고객 주차장에 대형 연단을 설치하고 400석 규모의 좌석을 마련하며 대규모 종합시설 준공식 행사를 강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소흘농협은 22일 농협 주차장에서 기관.단체장과 전.현직 농협조합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의 본점과 하나로마트 등을 통합한 종합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개식과 국민의례, 초청 내.외빈 소개, 경과보고, 감사패 및 표창장 수여, 조합장 인사, 축사 및 격려사, 기념테이프 커팅, 연회 순으로 진행됐다.

준공식 행사장은 만국기가 펄럭이는가 하면, 각계에서 보낸 화환 50여개가 빼곡하게 들어찼고, 행사는 특별히 섭외된 N방송국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특히 이날 행사는 조합원보다 내.외빈을 위한 행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흘농협 상임이사가 초청 내외빈을 소개하는데 무려 30분 이상이 걸렸으며, 행사가 끝난 후 연회도 조합원은 4층 옥상, 농협 임원은 3층, 내.외빈은 송우리 E음식점에서 따로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을 지나던 한 시민은 준공식 행사에 대해 “여객선 침몰사고로 실종자와 희생자 유가족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고, 전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데 소흘농협이 대규모 준공식 행사를 떠들썩하게 벌이는 것은 이런 애도 분위기에 철저히 역행하는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단체장은 “초대장을 받아 준공식에는 참석했지만 행사를 취소하거나 미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소줏잔이 오가는 연회도 문제지만 일반 조합원 따로, 내빈 따로 식사를 하는 것은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흘농협은 종합시설 공사비로 158억원이 소요됐다는 사실만 상임이사의 경과보고를 통해 구두로 전달됐을 뿐 세부내역이 행사 팜플렛에 기록되지 않는 등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조합원들의 불신을 받고 있다.

송우리 157번지 2789㎡ 부지에 연면적 7629㎡,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 소흘농협 종합시설은 지하 1층은 주차장과 작업장, 지상 1층은 하나로마트와 365코너, 2~4층은 금융점포와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문화센터, 창고 등이 배치됐다.

↑↑ 방인혁 소흘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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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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