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포천시장 후보 경선 룰과 일정이 확정돼 이제 누가 본선에 나설 최종 후보자가 되느냐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천 시의원, 서장원 포천시장, 이강림 전 경기도의원 등 3명은 지난 15일 새누리당 경기도당에서 경선후보로 등록하고 경선결과에 승복한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했다. 예비후보 3명이 경선후보 등록에 일제히 참여하면서 마침내 새누리당 경선이 성사된 것이다.
새누리당 포천시장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여론조사 결과 50%를 합산해 최종 결정된다. 경선 실시 결과 승자 1명은 새누리당 후보로 부상할 수 있지만 패자 2명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없게 된다.
당초 지역정가에서는 경선을 앞두고 ‘A후보가 공천을 받기로 되어 있다’거나 ‘B후보가 경선 전에 이탈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거나 하는 갖가지 소문이 무성하게 떠돌았다. 그러나 경선 전 이탈자는 없었다. 세 후보 공히 아전인수식 해석이자 예측이긴 하지만 경선에서 저마다 자신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기에 탈당을 감수하고 출마하는 모험보다는 경선에 참여하는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선이 깨지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을 것이다.
이번 경선은 현역시장과 두 명의 전·현직 도·시의원 등이 격돌하는 3파전이다. 1차적으로 관심은 서장원 현 포천시장에게 시민과 당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가 관건이다. 서 시장은 지난 2008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2010년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영입돼 경선을 치르지 않고 전략공천을 받아 재선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서 시장은 임기동안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지역발전을 위한 세일즈 행정과 리더십보다는 행사장과 관광버스를 찾아가 시민접촉을 통해 다음 선거를 위한 표를 다지는 시장으로 더 각인되어 있기도 하다. 야당과 무소속과 여당을 수차례 넘나든 25년여 동안 정치행보와 이력도 파란만장하다. 이제 서 시장은 3선 도전을 위해 마지막 고비인 경선을 앞두고 있다. 승자가 되면 본선을 향한 가속의 페달을 밟을 수 있지만 패자가 되면 사실상 정치생명은 끝난다고 봐야 한다.
이강림 전 도의원은 12년간 도·시의원을 지낸 ‘3선 지방의원’으로서 실패를 경험하지 않고 비교적 굴곡 없이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 4년 전 서장원 시장의 입당해 반발하기도 했지만 도의원 공천을 받으면서 고비를 넘겼고 이제 시장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단체장을 맡기에는 리더십과 추진력이 약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자신은 12년을 준비하며 낙후된 포천을 이끌어갈 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한다. 상대적으로 당원들의 지지가 높지만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고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의원도 경선에서 승리하면 지역에서 큰 정치인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만, 패배하면 4년 후 재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김종천 시의원은 세 후보 중 가장 젊다는 것과 인구밀집 지역인 소흘읍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시의회 의장까지 지낸 재선 시의원이지만 포천시를 경영하기에는 다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이미지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 김 의원이 이번 경선을 팽팽한 3파전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예상치 못했던 돌풍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킨다면 지역정가는 세대교체 바람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다음 선거에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겠지만 4년간의 휴식이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번 경선에서는 세 명 중 한 명만이 살아남는다. 살아남은 새누리당 후보는 본선에서 다시 혹독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포천시장 선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