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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경기북부와 DMZ는 기회의 땅이 될까

- 통일 대박론, DMZ 투자론 그리고 세계평화공원 조성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02월 27일
“최전방 DMZ(비무장지대)나 민통선 안쪽 지역 땅에 투자를 해놓으면 나중에 대박이 날 것이다. 요즘 경기도 어느 곳에 투자하면 좋겠냐고 부자들이 물으면 경기북부를 추천한다. 돈 좀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통일시대를 대비해 DMZ지역에 투자하면 큰 이익을 볼 것이다.”

공인중개사나 부동산 전문가의 말이 아니다.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공식석상에 한 말이다. 마치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발언 같지만 꼭 그렇게 볼 일이 아니다. 낙후된 경기북부 지역에 대한 김문수 지사의 기대 섞인 희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20일 의정부시에서 열린 경기북부기우회에서 “요즘 경기북부의 복덕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도로·철도 예산의 52%를 경기북부지역에 집중적으로 쏟고 있다”며 “통일이 되면 중국·러시아 시베리아·유럽으로 가는 고속철도 등이 모두 경기북부를 거쳐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문수 지사의 DMZ 일대 투자권유 발언이 나오면서 실제로 철원 연천 포천 등 DMZ 일대 부동산에는 요즘 업소마다 문의가 하루 5~6건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DMZ 일원이 지금은 철조망으로 둘러쳐져 있지만 앞으로는 남북교류 협력의 중심지로 바뀔 것이라는 이날 발언 외에도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경제적으로도 대박’이라는 발언과 남북 이산가족 상봉 성사 등으로 인해 머잖아 남북교류가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지사의 말대로 통일이 되면 중국ㆍ러시아ㆍ유럽으로 가는 고속철도 등이 모두 경기북부를 거쳐갈 것이 분명하다. DMZ지역 땅은 대부분 개인 소유로 알려져 있어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거래가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다.

‘DMZ 세계평화공원’의 조성이 논의되고 있는 것도 그렇다. ‘DMZ 세계평화공원’은 지난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이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안해 지지를 확보하고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국제적인 이슈로 등장하게 되었다.

새해 들어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과 함께 정부 관계부처는 올해를 통일기반 조성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30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평화공원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과 함께 남북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돼 향후 금강산 관광재개를 비롯한 남북교류가 본 궤도에 오르면 정부는 북한에 평화공원 설치를 정식으로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설치될 평화공원은 단지 상징적인 공원에 머무르지 않고 평화산업단지, 남북교류 전진기지 더 나아가서는 통일수도로 발전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접경지역 서부권에서는 파주, 동부권은 고성, 중부권은 연천과 철원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11일에는 포천, 연천, 철원 등 3개 시.군의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DMZ 세계평화공원 중부권 유치 공동위원회’가 출범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공동위는 지자체의 경계를 뛰어넘어 ‘중부권 DMZ’ 지역에 평화공원이 설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결의한 바 있다.

그렇다면 세계 유일의 냉전과 분단의 상징물인 DMZ와 경기북부가 새로운 희망과 기회의 땅으로 부상할 수 있을까. 준비 없는 통일은 대박이 아니라 쪽박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우선 남북간의 화해협력이 강화돼야 한다. 그래야 ‘통일 대박론’과 ‘DMZ 대박론’에도 힘이 실리고 경기북부지역도 희망이 싹틀 수 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0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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