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박정근] 북경에서 부르는 노래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01월 24일
 |  | | | | ↑↑ 박정근 대진대학교 교수, 한국 셰익스피어학회 회장, 포천신문 칼럼위원회 고문 | | ⓒ (주)포천신문사 | | 마르크스가 내려준 만나는 수억의 중국인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었나
이념의 칼보다 자본의 물결이 성난 강물처럼 범람하여 북경의 거리를 휩쓸고 황하평야에 여기저기 돈꽃으로 피어난다
모택동이 문화혁명의 불길로 쳐부수었던 조상들의 유산마저 도금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하고 뒤뚱뒤뚱 걸어가는 북경의 거리에서
싸구려 여행상품에 홀린 한국여행객들이 볼부은 표정으로 엉겁결에 구매한 물건을 들고 웃지도 울지도 못하며 매장을 나선다
누구를 탓하랴 동도서기를 외치며 자본주의 깃발을 높이 들었던 핑게와 명분도 사라지고 머리가 텅빈 공자의 후손들로 가득하다
누구를 탓하랴 로봇처럼 자판만 두들기는 한민족도 황금에 눈이 어두어 퇴계도 없고 율곡도 모르는 돈의 노예로 전락한 채 섹시만 외쳐댄지 오래다
서태후가 누린 기나긴 영화도 한낱 꿈일지니 물질의 가면을 벗고 돌아갈 수 있을까 막걸리 한잔에 시한수 읊는 힘없는 시인으로 살 수밖에
박정근 / 시인, 대진대학교 교수, 한국 셰익스피어학회 회장, 포천신문 칼럼위원회 고문 |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4년 0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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