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갑오년 청마의 새 해가 밝았다. 각계각층의 다방면에서 새로운 출발의 의욕적인 모습이 연출되는 시기이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최근 보도에 의하면 정부에서는 지난해 8월 전국체전 태권도(고등부) 경기 심판판정 문제에서 기인된 학부형 자살로 촉발된 체육단체 2,097개를 대상으로 서면감사 후 문제가 있는 493개 단체의 특별감사 결과 10개 단체를 횡령, 심판운영 불공정, 회계부정 등의 혐의로 검찰수사 의뢰와 함께 관련자 19명을 고발조치하고, 15억 5,100만원을 환수 조치하였다.
이번 발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바와 같이 체육단체장의 친인척을 동원한 조직의 사유화에서 비롯된 인사전횡, 회계 및 재정운영비리, 물품 및 기자재 전용, 심판운영 문제 등의 반복은 비단 일부 체육단체의 어제오늘의 자화상인 것은 분명하다. 물론 체육계 전반에 모범적인 조직운영의 귀감이 되는 단체가 대부분이라는 것 또한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막대한 정부예산 수천억원이 지원되는 현실이며, 물론 체육단체의 재정지원에 대한 적절성과 효율성의 판단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동안 이를 지도ㆍ감독하는 정부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그 역할과 의무 및 권리행사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부각되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체육계 문제에 대해 제도적 보완과 혁신을 여러 차례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한결같이 결과론적인 축면에서 보면 사후 약방문식 처방이 아닌가하는 위구심을 떨칠 수 가 없을 것이다. 이번에도 문체부는 향후 체육단체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조직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스포츠공정위원회 설립과 함께 체육계 전반의 중장기 계획을 논의할 스포츠 3.0위원회 출범을 약속하였다. 위원회를 위한 위원회가 아니고, 제도를 위한 제도가 아닌 근본적인 체육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합리적인 위원회 운영을 통한 솔로몬의 지혜를 기대해 본다.
이와 함께 연초에 K리그 챌린지 부천FC 구단의 잡음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시민구단을 표방하고 있는 구단과 감독간의 점입가경식 폭로전이 가열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 진위여부를 떠나 시민구단 연간 운영비 약 30억원 중 15억원을 부천시가 지원하는 형태로 시민구단의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사안으로 볼 수 있겠다. 시민구단 운영의 비용 편익계산을 다양한 측면에서 다양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시민구단 운영을 통한 순기능 및 역기능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다만 부천 시민구단 운영의 단면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실망과 우려를 금치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시민구단의 주체인 시민의 신뢰를 잃는 결과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포천시도 체육저변의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체육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지자체로 볼 수 있겠다. 그 중 포천시민구단이 창단 되어 활발히 포천의 지역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드높이고 지역사회 연대감 고취와 직ㆍ간접적인 지역사회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8년 창단된 포천시민구단은 그동안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09년 처녀 우승을 시작으로 2012년과 2013년 2연패의 위업으로 리그내 최다 우승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아울러 작년 챌린저스 리그 최초로 팀 통상 100승 달성을 통한 포천의 이미지 고양에 공헌한바 있다. 이는 재정 및 훈련여건, 그리고 선수수급 등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거둔 것이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일 수도 있다.
포천시민구단의 구단주격인 포천시와 관련된 산하 단체인 포천시 체육회와 그리고 운영주체인 포천시민구단은 시민구단 운영에 성공적인 역할모델 창출과 경이로운 승전보를 통한 새로운 기념비적인 금자탑(金字塔)을 쌓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라는 공간적, 지연 및 학연과 정무적 한계를 뛰어넘는 운영의 노하우를 접목하는 노력의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지역사회를 초월하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 인력 풀을 활용한 발전위원회 등을 구성하여 시와 체육회, 그리고 구단과 시민, 전문가 등이 망라된 명실상부한 시민구단으로서의 성공적 역사와 전통을 확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