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7일 치러진 포천시 관인면 사정리의 이장선거 결과를 놓고 당선자와 낙선자가 날선 대립을 보이면서 ‘이장' 공석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투표 결과 두 후보는 33표로 나란히 동표를 기록해 ‘연장자 우선’ 관행에 따라 이상익 후보가 당선되었다고 공표까지 했으나 이튿날 박광운 후보가 부정선거였다고 불복을 선언하면서 현재 이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관인면 주민센터에서는 ‘재선거’나 ‘원만한 합의’를 해줄 것을 바라고 있으나, 현재까지 양 진영은 자신이 선거에서 이겼으며 상대방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조금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양상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는 이상익 후보의 부인 이 모씨의 투표가 적법하느냐의 여부이다. 이 후보 측은 “그동안 각종 마을 선거에서 후보자 본인은 투표를 하지 않더라도 해당 세대는 투표를 해왔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광운 후보는 “선거에 앞서 벌어진 회의에서 자신이 1인 가구이기 때문에 형평성을 고려해 이 후보측도 투표를 하지 않기로 했으나, 이 후보측이 이를 어기고 부인이 투표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김 모씨는 “지난 20여 년간 후보자 본인은 투표를 않더라도 그 가구원은 투표를 해왔으며, 동표가 나왔을 때는 연장자가 당선되는 사례도 실제로 적용되어 왔다”며 “이 후보의 부인 이 모씨에 대한 투표권 교부 및 절차는 관행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두 후보 진영은 공히 선거전에 있는 마을 개발회의에서 서로가 주장하는 내용이 회의에서 다뤄졌다고 말하고 있으나 공식회의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 후보는 각자 메모한 내용을 근거로 이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어 결론에 이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두 후보는 서로 상대방이 최소 1명에서 수명에 이르는 부정선거를 저질렀기 때문에 동표가 아니라 자신이 최소 1표에서 몇표에 이르는 차이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인면 관계자는 “주민자치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 직접 관여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두 후보가 원만하게 합의를 통해 승복을 하거나, 아니라면 재선거를 치르기를 바란다며 공석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