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9일 국립수목원 일대에서 문화마을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수목원가는길 문화마당’은 올해 ‘수목원가는길 2013’ 문화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송년음악회를 고모리 저수지변 물꼬방에서 가졌다.
문화운동을 함께 하고 있는 지역의 작가들과 자문위원들을 중심으로 포천시의회 김종천.손지영 의원, 김재창 소흘읍 주민자치위원장 및 관계공무원, 포천의제21 회원들 등 약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반 가량의 연주회가 실시됐다.
대진대 윤희철 교수의 진행으로 해외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전문 성악가 이한나(소프라노), 권순태(테너), 나일주(테너)의 수준 높은 연주에서부터 바리톤 박정근 교수와 시낭송가 신다회, 맹정극 씨의 첼로연주 등으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의 백미는 국립수목원의 신준환 원장의 창이었다. 수목원가는길 2013의 자문위원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그는 직접 준비해 온 북을 두드리며 별주부전의 수궁가 중 ‘범이 내려 온다’는 대목을 구수한 입담과 함께 열창을 해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앵콜세례 후 그는 춘향전 중 ‘사랑가’로 답하여 진정 수목원이 명실상부하게 지역문화와 함께하고 있음을 수장이 직접 보여주는 무대였다. 마지막 무대로 출연한 모든 남성 성악가들이 ‘푸니쿨리 푸니쿨라’와 ‘오 솔레 미오’를 우렁차게 불러 저물어 가는 계사년의 밤을 참석한 사람들과 함께 뜨겁게 달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