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과 인접한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한 포천 관인고등학교(교장 이현석). 최근 관인고의 학생들과 교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자부심 또한 크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 2011학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학력향상 우수학교로 선정됐고, 최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포천 관내 고등학교에서는 유일하게 ‘혁신학교 준비교’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인고의 교육활동 성과는 결코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그 배경에는 지난 2011년 11월 1일자로 부임한 이현석 교장의 혁신적인 학교경영 마인드와 소통의 리더십, 학생과 교사들의 열정과 학교혁신 의지, 학교운영위원회와 총문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 등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낸 성과물이다.
↑↑ 이현석 관인고 교장
ⓒ (주)포천신문사
더 이상 변방의 작은 시골학교가 아니다
중·고 병설학교인 관인고는 이현석 교장 부임 이전까지는 평범한 시골 학교였다. 선생님들의 타 학교 전근 빈도가 잦고 학생들의 학력 수준과 열의도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현석 교장 부임과 함께 관인고는 2012학년도부터 “꿈과 희망, 열정, 우리는 행복한 미래인입니다!”를 학교 캐치프레이즈로 설정하고 학교 혁신과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
이현석 교장은 “부임한 후에 학생들의 학력 수준과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던 프로그램을 파악하고 선생님들과의 면담을 통해 학교가 처한 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고민했다”며 “학교 조직은 결코 교장, 또는 교사 몇 명의 노력과 열정만으로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총동문회를 비롯한 지역사회 등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야만 교육활동의 결과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현석 교장은 2011년 12월 하순 ‘혁신과제 발굴을 위한 교직원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지금까지도 관인고의 대표적인 교직원 소통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토론회는 교무기획혁신분과, 교육연구혁신분과, 학생생활혁신분과, 교육행정혁신분과 등 4개 분과로 구분해 사전에 협의 주제를 선정하고 대토론회 당일 날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교직원 대토론회를 경험한 교직원들은 처음에는 다소 소극적이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토론 안건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2학년도부터는 매 학기별로 시행하고 있는 대토론회는 올해 1학기 말부터 학생자치분과, 학부모분과를 신설해 학생과 학부모 대표까지 참석해 명실상부한 관인고의 교육주체 간 소통의 장(場)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현석 교장은 “학교 경영의 핵심은 학교 구성원 간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토론회에서 도출되고 협의한 안건은 그대로 학교정책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직원들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화시킬 수 있고, 이러한 능동적인 참여가 관인고의 교육경쟁력 향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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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학교 교육주체 간의 소통과 협력에 힘입어 관인고는 교육부 주관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학력향상 우수학교 3년 연속 선정, 포천시 주관 ‘자랑스러운 학교 선정 경진대회’ 고등학교 부문 1위 선정, 포천시 관내 고등학교에서 유일하게 ‘혁신학교 준비교’로 지정되는 등의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올해 관인고에 신규로 부임한 한 교사는 “각종 연수에 참석해 다른 학교 선생님들과 학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우리 관인고가 무척 역동적이고 양질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며 자긍심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 이현석 교장 부임 후 병설학교인 관인중과 관인고 교사의 타지역 전근 비율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사실에서 교사들의 학교 근무 만족도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한 ‘학교행정업무경감 교사 만족도 조사’에서 관인고가 포천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사실을 통해서도 관인고 교사들이 느끼는 학교 만족도를 대변하고 있다. 이제 관인고는 더 이상 포천지역의 변두리에 있는 작은 시골학교가 아니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선도학교로서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의 자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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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혁신의 패러다임 선도…지역 중심학교로 우뚝 . 이현석 교장은 “학교의 존재 목적과 역할, 기능을 돌이켜볼 때 학교의 모든 역량은 학생 교육에 집중되어야 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학교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 관인고는 즉흥적이거나 일회성 성격의 이벤트는 지양하고, 연간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에 의거해 모든 교육활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관인고는 거창하거나 추상적인 교육활동이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누구나 주인공이 되며, 자신의 끼와 재능을 살리고 이를 존중받을 수 있는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관인고는 학생들의 침체된 학교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학교교육에 학부모의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에 힘을 쏟았다. 특히 학생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학생들의 자치 역량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학기별 동문출신 명사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열린 경희대 우이형 치과대학병원장의 특강은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올해 경기도교육청 조례에 의거해 구성된 관인고 학부모회는 포천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하는 ‘학부모회 학교 참여활동 공모사업’에 응모해 관내 고등학교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관인고 학부모회는 학생 인성교육과 지역사회 봉사 차원에서 ‘효사랑봉사대’를 결성해 학생과 학부모가 2인 1조가 되어 매월 1회 반찬과 부식을 학교 가사실에서 조리해 지역사회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2013년 11월에는 관인고 학생 동아리 ‘콩자반’ 학생들과 함께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통해 김장 김치 550포기를 담궈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관인고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자치 역량과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했던 각종 조회와 학생 선도활동, 예능발표회 등을 학생자치회에 일임했다. 처음에는 교사들의 반대와 우려 속에서 진행했지만 이는 기우(杞憂)였다. 관인고는 매월 체육관에서 월례 학생조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학생자치회에서는 이를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관인고는 조회시간을 통해 각종 시상은 물론 학생 3분 발언대, 학생들이 제작한 각종 UCC 발표회, 교장선생님과의 대화 시간 등을 운영함으로써 매월 전체 학생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학생자치법정, 학생자치회 1박 2일 리더십캠프, 서초동 대법원 견학을 비롯한 학생자치회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급식시간 질서유지 활동, 교문 지도와 학생복장 지도를 비롯한 교내 자율선도 활동, 월별 생일자 파티, 각종 교내 캠페인 활동, 친구사랑의 날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학생자치회에서 주관하여 운영하고 있다. 관인고는 학생자치회 주도로 축제를 2회 운영하고 있다. 특히 12월에는 ‘사랑나눔 발표회’를 통해 연말연시 소외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사업 성격의 동아리 부스 운영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선생님들도 함께 참여함으로써 사제 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관인고 학생자치회장인 최유림 학생(2학년)은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믿어 주시고, 학생자치회가 주도하는 각종 행사에 예산을 지원해 주시는 등 사제지간에 소통과 협력이 너무 잘 되고 있어서 좋다”며 “앞으로도 학생자치회가 현재보다 더 활성화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러한 학생자치회의 활성화 노력 결과 관인고는 올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학교민주주의 모델학교’로 선정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12월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3 학교민주주의 박람회’에 초청돼 관인고의 우수한 학생자치 프로그램이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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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평가에서 입증된 관인고 교육활동 성과
관인고는 일회적 또는 전시성 행사 운영은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교직원 대토론회에서 일회성 행사 자제, 교육과정운영계획서에 따른 학사일정 운영 등에 대해 협의된 사항이다. 또한 이러한 전시성 행사는 학교교육활동의 본질을 흐리고 학교의 교육역량을 분산시키는 악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이라는 교직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기에 가능했다. 대신 체계적이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의 교육활동은 일관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과수업과 방과후학교수업 프로그램에서는 교사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참여, 학교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 등을 통해 단기간 내에 괄목상대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관인고는 교육부에서 주관한 학업성취도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학력이 향상된 학교로 선정됨으로써 실력 있는 학교, 공부 잘 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평가 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에서 작년에 이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전혀 없는 ZERO화를 달성했다. 또한 작년 대비 국어는 2.5%, 수학은 5.5%, 영어는 2.0%의 학력을 향상시킴으로써 2011학년도부터 3년 연속 학력향상을 성취한 학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실질적으로 2년 동안 학생과 교사들의 ‘할 수 있다’는 열정과 각종 교내외 활동을 통해 향상된 학생들의 자존감을 토대로 단기간에 기초학력 ZERO화를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한 독서·논술능력향상대회 최우수상과 동상 수상, 과학실험탐구토론대회에서 특목고를 비롯한 일반고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의 실적을 거두었고, 예능 분야에서는 관인고 풍물동아리인 ‘너나들이’가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총체적인 교육활동의 결과로 관인고는 2012학년도에 학교급식운영 우수학교, 기초학력책임지도 우수학교, 학교교육연차보고서 우수학교, 과학실험탐구토론대회 우수학교 표창 등 4개 분야에서 경기도교육감 학교 표창을 수상하여 주위 학교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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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앞서가는 입체적 교육 시스템, 이제부터 시작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관인고는 중·고 병설학교와 소규모 학교라는 특성을 살려 학교 실정에 맞는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로부터 지난해에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로 지정된 관인고는 학생들의 기초학력향상과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뇌체조 교육활동’을 학교 특색사업으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우선 관인고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와 MOU를 체결해 강사 인력 지원과 관련 자료를 제공받아 매주 화.목요일에 아침 시간에 뇌체조 활동을 실천한 결과 학생들의 자신감 고취와 집중력 향상을 극대화하여 학력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23일에는 고양시에 소재한 중산고등학교 교장선생님과 부장교사들이 관인고를 방문해 ‘뇌체조 교육활동’을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관인고는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학년별로 교실에서 실시한 교내 정기고사 시험을 작년 2학기부터는 전교생이 체육관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이를 위해 사전에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설문조사와 토론회를 통해 충분히 수렴했고, 시험 마지막 날에는 학생들에게도 체육관 전체시험 운영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학생들은 “시험 운영에서 평가의 공정성이 확보되고 시험장의 진지함이 느껴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관인고는 학교 정기고사 시험에서 논술형 평가 문항 출제를 관내 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해 학생들의 사고력 향상에 노력하고, 교과 수업 시간에는 최근 평가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서술·논술형 출제에 집중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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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이현석 교장은 “관인중·관인고가 병설학교인 점을 고려해 6년 간 중·고등학교가 연계될 수 있는 통합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며 “그 일환으로 학년별 수준에 맞는 단계적인 독서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관인고는 매주 월요일 1교시를 독서시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독서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정착과 운영을 위해 관인고는 교과담당 선생님들이 사전에 학년별 수준에 맞는 도서를 추천하면, 학교에서 이를 구입해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교과별 수행평가는 독서시간에 학생들이 읽은 책을 독서기록장에 논술식으로 평가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수행평가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책읽는 습관 형성, 종합적 사고력 신장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관인고는 중요한 학교정책 결정 사안이 발생할 경우 시청각실에서 전체 학생들과 교직원이 모두 모여 토론회와 공청회를 열고 있다. 예를 들어 학교교칙 가운데 학생생활인권규정 개정의 경우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참석해 공청회를 하고, 이 자리에서 도출된 협의안을 시행함으로써 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였다. 또한 관인고는 내년부터 ‘무감독 시험’을 도입해 평가에서 학생들의 자율과 양심을 내면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일련의 의사결정 과정은 토론회와 공청회 개최 등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학교 구성원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이뤄졌다. 이현석 교장은 “학교 특성상 관인고는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각자의 의견을 한 자리에서 논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민주적인 절차 운영과 학교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관인고의 변화와 혁신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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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회와 동문들의 아낌없는 지원, 교육경쟁력을 높이다
관인고의 변화와 혁신에는 학생과 교사들의 열정뿐만 아니라 학교운영위원회와 총동문회,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협력체제와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다. 김진태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은 “지금까지의 교육활동 성과를 볼 때 최근 몇 년간 관인고는 주목할 만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냈다”며 “주변에서도 관인고에 대한 인식이 무척 좋아졌고, 학생들도 자신감이 가득 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도 운영위원회에서는 관인고의 발전과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성희 학부모회장도 “주위의 학부모들을 만나보면 관인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고, 포천 관내의 고등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며 최근 지역사회에서 높아진 관인고의 위상을 평가했다.
관인고는 1년에 4회 치르는 학교 정기고사 시험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과 성적이 향상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장학금 재원은 총동문회와 관인고 교직원들이 조성한 사도장학금에서 지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학업성취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우수학생에 대해 격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