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마을이 최근 치러진 이장 선거로 인해 ‘야단법석’이다. 무대는 포천시 영북면 자일1리. 100명 남짓한 마을사람들이 사이좋게 지내던 자일1리에서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달 초에 있었던 이장 선거가 그 출발점이다.
당시 이장 선거에는 현 이장인 장동명 이장과 백성일 후보가 출마했으며 100명이 투표한 결과 50:49 (무효 1)로 현 이장이 당선되었으며 두 후보는 서로 축하의 격려와 위로의 인사를 하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선거는 마무리 되는 듯 했다.
그러나 한 표 차이로 낙선한 백 후보측은 투표가 끝난 후 “1주택 1투표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을 뿐 더러, 당초 유권자에서 제외하기로 한 집을 세놓은 집주인의 투표가 이뤄지는 등 불명확한 점이 많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선거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선된 장동명 이장은 “선거의 진행은 각 후보 진영에서 2명씩 참관인이 선거의 전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고, 선거관리위원장도 있었기에 부정선거의 여지가 전혀 없었으며 당일 선거가 끝난 후, 이의제기가 있어 이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서 ‘이의가 없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말을 하면서 부정선거라고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인 명부 소각을 둘러싸고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백 후보 측은 “자신들이 선거인 명부를 보겠다고 할 때 ‘좋다’고 해서 보러가는 길이었으나 급히 선거인 명부를 소각해 버린 것은 부정의 증거를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장 이장측은 “관례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선거과정을 5명이나 되는 인원이 두 눈을 똑 바로 뜨고 지켜보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선거가 끝나면 선거인 명부는 소각해 왔다”고 반박했다. 백 후보측은 현재 부정선거에 대한 탄원서의 동의를 받고 있으며, 정 이장측이 마을주민을 강압적으로 억누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이장은 “강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떠들고 다닌다면 대응방법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북면주민센터 관계자는 “가끔씩 이장선거를 둘러싸고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주민자치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지혜롭게 잘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