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3년도 어느새 끝자락으로 치닫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지난 1년을 되돌아보게 된다. 연초에 세운 목표와 한 해 동안 일궈놓은 연말의 성과를 비교해 보지만 아무래도 성취감 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기 마련이다.
올해 포천은 희소식도 많았지만 안타까운 소식, 그리고 대립과 갈등도 적지 않았다. 포천·동두천·연천·철원 등 4개 지자체를 관할하는 중부지방국세청 포천세무서가 개청된 것은 환영할 만한 희소식으로 꼽을만 하다. 그동안 경기 동북부지역을 의정부세무서가 관할함으로써 납세자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는데 포천세무서 개청으로 불편이 크게 해소됐다. 5만6천명을 넘어서는 4개 지자체 납세자들이 가까이에서 신속하고 편리한 납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 포천은 스포츠.체육이 전성기를 이룬 한 해이기도 하다. 포천시는 지난 5월 연천에서 펼쳐진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 2부에서 6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려 스포츠 최강 도시로 명성을 떨치면서 시민의 자긍심도 높아졌다. 여기에 포천시는 올해 ‘2015년 제61회 경기도체육대회’ 개최 도시로 최종 확정되는 ‘선물’도 안았다. 포천시민축구단은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려 챌린저스리그의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지난 11월 9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파주시민축구단을 4-0으로 대파하고 챔피언 자리에 등극한 포천은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한데 이어 챌린저스리그 최초로 3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포천시 중.고교 학력 3년 연속 향상된 것도 반가운 굿뉴스다. 지난 11월 29일 발표된 전국단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포천 관내 중·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 학생비율이 큰 폭으로 줄었고 반대로 보통학력 이상의 학생비율은 전년대비 6.3% 늘어난 60.4%로 나타났다. 포천시는 2010년까지 3년 연속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여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큰 우려를 낳은 바 있지만, 3년 연속 학력향상으로 교육상위권의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크고 작은 사건사고도 많았다. 특히 화재 진화작업을 벌이던 포천소방서 소방관이 건물벽에 깔려 숨진 사고는 우리를 안타깝게 했다. 가산면 119소방센터 소속 윤영수(34) 소방장은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동료들과 화재진압에 나섰다가 잔불을 정리하던 중 붕괴된 건물벽에 깔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구급대원으로 화재 부상자들을 응급 처치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2차 업무를 담당해왔지만 소방인력 부족으로 직접 진화 작업에 뛰어들었다가 이런 참변을 당했다.
올해 포천지역을 가장 뜨겁게 달군 집단민원은 방산탑이다. 지난해까지는 광역화장장사업이 찬반 주민들의 첨예한 대립으로 갈등을 일으켰지만 올해 초 포천시의회가 위치의 부적절 등을 이유로 사업 동의안을 부결시키면서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 되었다. 그런데 올해는 방산탑(가스차단관리소) 건립이 갈등을 몰고 왔다. 주민동의와 의견수렴을 생략한 한국가스공사의 일방적 밀어붙이기 추진과 갈팡질팡한 포천시의 무원칙한 행정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어룡동에서 신북면 가채리로 넘어간 방산탑 건립은 여전히 주민들의 격렬한 반발을 부르고 있다.
포천시의 비위 공무원 비율이 도내 ‘최고’라는 소식은 부끄러운 뉴스다. 경기도 종합감사 결과 포천시 공무원 10명 중 1명 이상이 ‘문제 공무원’으로 밝혀졌고, 국감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내에서 비위 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도 포천시로 나타나 포천시의 공직기강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자치단체장, 도.시의원에 나설 후보군들의 윤곽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14년 새해 굿뉴스가 많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