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관인중·고등학교(학교장 이현석)는 학생들의 정직성과 자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감독 시험 시행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지난 10월 31일 학교 강당에서 개최했다.
소규모 중·고 병설학교인 관인중·고등학교는 약 1시간 10분 정도 진행된 이번 공청회에서 학교교육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 패널을 각각 3명 씩 선정해 무감독 시험 도입에 대한 입장과 세부 추진 사항에 대해 뜨거운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방청석에는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을 제외한 128명의 중·고 학생들과 학부모 31명, 교사 24명이 참석해 무감독 시험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하고 나눴다.
무감독 시험이란 지금처럼 학교 시험 시간에 교사나 학부모 등이 감독을 하지 않고 학생들 자체적으로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것. 이러한 무감독 시험은 이미 경기도교육청에서 지난 2005년 9월부터 도내 90개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으며, 현재는 상당수의 학교들이 무감독 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 5월 중순부터 무감독 시험 도입에 대한 타당성과 성공적인 시행 가능성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먼저 무감독 시험에 대한 이해자료를 제작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무감독 시험 오해와 진실-Q&A’ 시간을 가졌다.
이후 학교 교육주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설문 조사 결과 무감독 시험 도입에 대해 관인중 학생 85.7%, 관인중 교사 77.7%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고, 반대 의견은 학생 14.3%, 교사 22.3%로 파악됐다. 관인고는 학생 75%가, 교사 85.7%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고, 반대 의견은 학생 25%, 교사 14.3%로 조사됐다.
이날 공청회에 관인고 학생 패널로 참석한 최유림 학생(고2)은 “무감독 시험 도입으로 학생들의 정직성과 자율성 강화, 수능 시험에 대한 적응력 향상 등의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부정행위 발생에 대한 대책을 비롯해 면밀한 추진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관인중 학부모 패널로 참석한 강예순 씨는 “지금까지 학생 자존감 향상을 위한 학교의 여러가지 교육프로그램을 훌륭하게 소화한 우리 학생들이 무감독 시험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무감독 시험 도입을 환영했다.
무감독 시험 공청회와 관련해 관인중·고 이현석 교장은 “학교교육의 중심은 학생이고, 학생과 선생님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에서 진정한 교육경쟁력이 나타난다”며 “오늘 무감독 시험 공청회를 통해 학교교육 주체 간에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場)이 마련되었고,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혁신적인 학교경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2014학년도에 시행 예정인 관인중·고의 무감독 시험은 학교의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잡고, 학생들의 정직성과 자율성 함양은 물론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관인고등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민주주의 모델학교’로 선정되어 교직원 회의 문화 개선과 학생자치역량 강화 등 혁신적이고 민주적인 학교문화 정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