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제10차 장기천연가스계획에 따라 건립중인 포천~양주 LNG주배관 건설공사(42.05km)의 차단관리소(V/S) 건립이 표류하고 있다.
가스공사측은 가스배관의 유지관리상 꼭 필요한 가스차단과 방산기능, 제어기능을 위해 블럭밸브가 설치된 중간지점에 차단관리소를 설치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렇다 할 주민설명회 한번 개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 하다가 어룡리 일원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쳐 결국 이전을 약속 한 바 있었다.
당시 포천시 측에서도 방산탑 설치를 허가해 준 후에 문제가 불거지자, 부랴부랴 행정력을 총동원해 가스공사와 협의를 벌이고 방산탑의 이전을 약속했으나 불과 2~3개월 만에 비슷한 상황이 다시 벌어지고 있어 16만 포천시민들을 한 숨 짓게 하고 있다.
무대만 ‘어룡리’에서 ‘가채리’로 바뀌었을 뿐 한국가스공사는 여전히 당위성만 내세우며 주민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듯 하다. 포천시도 모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비록 방산탑의 부지 선정과 설치가 포천시의 소관업무가 아니어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주민들과 가스공사 사이에서 적극적인 중재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발전소의 완공과 가스배관은 시간의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무작정 밀어붙이다가 충돌을 빚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한 주민들과 포천시청, 한국가스공사는 협의체를 구성해 어떤 사안이라도 툭 터놓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출구전략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