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일요일 저녁, 소흘읍 고모리 저수지 변에 최근 완공된 대진대 행정학과 허 훈 교수의 집에서 하우스 음악회가 열렸다. 이 주택은 본지에 ‘건축스케치 기행’을 연재하고 있는 대진대 건축과 윤희철 교수의 기본설계로 지어졌다.
‘그림이 있는 음악회’라는 타이틀로 마을 이장 부부를 비롯한 이웃 주민들, 지역의 작가들을 중심으로 3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1시간 반 여 동안 진행됐다. 1층과 2층의 모든 벽면에는 최근 미국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작품이 경매되고 있는 허교수의 이웃인 서양화가 모산 홍승표 씨의 작품이 전시되어 이름 그대로 그림이 있는 음악회가 되었다.
허교수의 사회로 작가에 대한 소개가 있은 후 역시 이웃에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재즈 아티스트 윤승배 씨가 이끌고 있는 국내 정상급의 재즈 그룹 ‘엘블리’의 연주가 이어졌다. 보컬, 피아노,드럼, 콘트라베이스로 구성된 엘블리는 약 40여분 주옥같은 곡들을 연주하여 많은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이어 게스트로 참석한 시낭송가 신다회 씨의 '성산포'라는 시낭송은 많은 이들의 갈채를 받았다.
1부의 마지막 연주자로 테너 권순태씨가 이태리 가곡과 한국 가곡을 불러 우렁찬 테너의 음색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식사가 끝난 후 2부에서는 영문학과 교수이자 바리톤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정근 교수와 테너로도 활동하고 있는 윤희철 교수가 각각 한국 가곡을 선보였다.
이어 시인인 김자현 씨가 독특한 발성법으로 '섬머 타임'을 부르자 다시 엘블리 팀이 재차 재즈 풍으로 '섬머 타임'을 비롯한 몇 곡을 더 연주하면서 이 날의 '그림이 있는 음악회'의 공식적인 막을 내렸다. 참석한 이들은 “저수지를 중심으로 하우스 음악회와 같은 자그마한 문화행사가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져 이 지역이 상시 다양한 문화행사가 끊이지 않는 포천의 대표적인 문화마을로 자리 잡기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