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경북중학교에서는 창의지성교육의 일환으로 2013년 10월 25일 개최된 ‘포천 메나리 제2회 정기공연’에 3학년 학생들이 참가하는 음악&국어 융합수업을 실시했다.
‘포천 메나리’는 포천 지역에서 전승되는 노동요로 특히 논을 매며 부르는 노래가 주를 이룬다. 또한 강원과 경기 민요의 영향을 고루 받아 힘차면서도 구성지고 흥겨운 가락이 특징이다. 이러한 ‘포천 메나리’는 그 전통과 가치를 인정받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었으며, 1991년 경기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2005년에는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는 포천의 명물이다.
이러한 포천의 명물인 ‘포천 메나리’에 대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애향심과 감성을 길러주기 위해 경북중학교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과 국어의 융합수업을 계획했다. 먼저 국어 시간에 포천 메나리의 특성과 그 전승과정에 대해 공부하고, 다음으로 음악 시간에는 포천 메나리의 가락을 공부한 뒤, 실제 포천 메나리 공연을 감상하게 하도록 교과 체험 수업이 설계됐다.
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평소에는 전통 민요에 관심이 없었던 학생들도 자기 고장의 민요를 감상하는 것을 매우 신기하고 흥미로워했으며, 심지어 친척이 메나리 공연자인 학생들도 몇 있었다. 3학년 박선혜(16) 학생은 “평소에는 과묵하신 할아버지였는데, 할아버지가 이렇게 우리 고장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잘 몰랐다. 감동적이었고 나도 우리 포천 문화에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2년 혁신학교로 지정된 경북중학교는 학교장과 다른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되며 뛰어난 실적들을 거두었으며, ‘SBS 학교의 눈물’ 등 미디어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이러한 융합수업 역시 혁신학교의 모토인 학생들을 성장하게끔 하는 창의지성교육이 실현된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