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관인중·고는 지난 1일, 독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파주 북소리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그곳에서는 활판공방 체험학습, <선 따라 걷는 아이> 책이야기, 출판도시 자유체험 등이 이뤄졌다.
활판공방 체험활동은 활판인쇄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시작해, 현대에는 주로 오프셋(off-set) 인쇄 방식으로 책을 출판해 우리의 전통 인쇄 방식인 활판인쇄 방식이 사실상 사라졌으나, 전통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뜻으로 힘을 모아 남아있는 곳이 파주에 있는 활판공방 이었다.
동영상을 본 후, 자기 이름 활자를 조판에 식자해 판권지를 만들고, 천자문책을 5침 전통 제본으로 만들어 보는 체험을 했다. 활판인쇄 방식은 책에 있는 모든 글자를 일일이 찾아 찍어내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를 인쇄한 조상의 후손으로서 우리는 활판인쇄 방식을 보전해야 할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선 따라 걷는 아이>라는 동화 이야기를 들으며 그 동화가 주는 시사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동화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한 아이가 길을 걷던 중 선을 발견하고 선을 따라 걷게 된다. 계속 걷다보니 그 선을 벗어나면 무시무시한 괴물이 있는 구멍으로 빠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실수로 선을 벗어나게 되지만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선 밖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모습으로 동화가 끝난다.
어린 아이들이 읽는 동화이지만 우리의 삶과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할 수 없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에 맞춰 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런 우리들에게 그럴 필요 없다고, 그 선에서 잠시 벗어나 보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출판도시 자유체험 시간에는 종이전문 유통회사인 두성 종이의 종이 광시곡, <7321>디자인의 전시회, 파주 나비나라 박물관 등을 찾아가 체험해 보았다. 또한 다양한 출판사의 책을 둘러보며 저렴한 가격에 책을 구매하기도 했다. 독서의 계절, 가을에 걸맞게 책과 함께한 뜻 깊은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