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창수면 오가리에 소재한 창옥병은 기암괴석으로 된 바위병풍이다. 절벽 아래로는 영평천이 흐른다. 이 암벽을 깎아서 터널을 뚫어 포천 영중면과 연천 전곡리를 오가고 있다. 이 터널은 창옥굴이다. 창옥병과 창옥굴은 KBS 드라마 ‘각시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최근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그런데 창옥병과 창옥굴을 오가는 37번국도 비포장도로가 빗물에 파손돼 인근 오가리 야영장과 숙박업소, 연수원으로 왕래하는 차량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은 자동차가 하체부가 파손되거나 타이어 펑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오가리에 거주하는 김영수씨는 “창옥병과 창옥굴은 드라마 각시탈 촬영지로 알려져 주말이면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캠핑가족들이 오가리야영장을 많이 찾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산책을 즐기고 연수원과 숙박업소에도 투숙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며 “도로 포장도 안돼 있는데다가 가로등 하나도 없다. 야간에는 맷돼지가 돌아다니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요즘에는 농로도 도로 포장이 잘 되어 있는데, 이곳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원지인데도 도로포장은커녕 훼손된 비포장도로의 보수공사도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관광객들과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포천시와 창수면 관계자는 “이곳에는 민가가 없고 차량 통행량도 많지 않은 편인데다가 사유지 매입과 예산부족 등으로 도로 포장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다만 창옥굴의 도로 보수공사는 예산이 확보된 만큼 조만간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