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산과 산정호수가 감싸 안고 한탄강과 철원평야를 눈앞에 둔 아름다운 학교, 포천 영북초등학교(교장 박종만)에서는 매주 토요일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교실마다 울려 퍼진다.
영북초등학교의 나의 꿈 가꾸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 여름부터 시작된 토요악기교실은, 지역 군 인적자원의 도움을 받아 기타, 오카리나, 하모니카 등 평소 접하지 못했던 악기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잘 생기고 멋진 군인 아저씨들이 오카리나를 재미있게 가르쳐 주셔서 매주 토요일이 너무 기다려져요!”, “인기가요나 불후의 명곡 같이 TV에서 보면 너무 멋있어서 연주하고 싶었던 기타를 진짜 배우면서 연주할 수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아요!” 토요악기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반응이다.
놀라운 일은 학생과 학부모의 응원에 군부대와 교직원의 의지가 더해져 토요악기교실의 진화를 이끌어내게 되었다는 것. 토요악기교실을 시작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대표적인 활동을 보면 ‘군인 아저씨와 함께하는 우리학교 벽화 꾸미기’, ‘행복한 나의 꿈판 만들기’ 등이 영북초등학교의 꿈 가꾸기 프로젝트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전방과 접해 있어 훈련강도가 높고 긴장이 계속되는 군생활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쉬는 시간을 기꺼이 반납하면서 즐겁게 재능을 나눠주는 138대대(대대장 민경훈) 장병들에게 학생과 교사 모두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군부대의 재능기부 지원사업이 자칫 문화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농촌지역학교와 만나 또 어떤 꿈들을 키우게 될지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함께해온 안은희 교사는 “처음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악기를 배우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다”며 “그런데 벽화 꾸미기와 꿈판 만들기를 하면서 스스로 꾸민 학교를 뿌듯해하고 다음엔 뭘 할지 기대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영북토요악기교실에서 시작된 꿈가꾸기 프로젝트는 학교와 지역자원이 어우러져 새로운 배움의 장을 만든 모범이 될 뿐만 아니라, 헬기의 프로펠라 소리처럼 지역사회 교육공동체의 희망을 알려주는 커다란 진동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