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존재하는 유일한 조선시대 서원인 도봉서원(원장 이병준)의 회원 40여명이 25일 포천 문화탐방에 나섰다. 이날 포천 문화탐방은 화산서원, 오성 이항복 묘소, 용원서원, 미륵박물관에 이어 금수정 등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보용 도봉서원 이사의 안내로 포천신문사를 방문한 도봉서원 문화탐방단 일행은 지난 24일부터 열리고 있는 포천신문 사진동호회의 제4회 작품전시회를 관람한 후에 최호열 포천신문 대표이사로부터 신문사에 대한 소개와 신문사 8개 단체 및 4개 동호회의 활동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 신문사 방문 기념품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포천 신북면 신평2리에 위치한 용연서원(경기유형문화재 제70호)을 찾은 문화탐방단 일행은 이종훈 포천향교 전교로부터 용연서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용연서원은 대원군의 ‘서원 대철폐’라는 가혹한 시련 속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서원의 하나로서 이는 임진왜란 때 이덕형이 세운 공로를 인정받은데 따른 것이다.
용연서원은 1691년(숙종 17년)에 이사상 등 선비들이 이곳에 숨어 살며 만년을 보낸 이덕형과 조경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웠다. 1692년에 '용연'이라는 사액을 받았으며 경기도 내 남인 세력의 유력한 근거지가 되었다. 임진왜란 당시 이덕형이 세운 공로가 인정되어 1868년(고종 5년) 대원군의 서원철폐 때도 화를 면했다.
현재 이덕형과 조경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목조기와 건물이며 해마다 봄·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이어 포천 영중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 27m 동양 최대 크기의 석조미륵이 있는 미륵박물관을 찾은 문화탐방단은 미륵박물관 관계자로부터 미륵신앙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갖고 몇몇 회원들은 절을 하며 소원을 빌기도 했다. 미륵박물관은 지난 2008년 7월 동양최대 석조 미륵불을 모신 이후, 전국 각지의 300여 미륵을 모실 예정이며, 막바지 성지 조경공사를 마치면 공식적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문화탐방의 마지막 순서로 포천 창수면 오가리에 위치한 포천 향토유적 제17호인 금수정을 둘러 봤다. 금수정은 1608년경에 당시 김 모씨가 ‘우두정’이라는 정자를 지은 것을 봉래 양사언에게 주었으며 양사언이 ‘금수정’으로 정자 이름을 바꾸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정자에는 양사언의 글씨로 쓰인 현판과 그가 쓴 시조비인 ‘태산이 높다하되...’가 서 있다. 6.25 전쟁 때 완전 소실된 것을 지난 1989년에 현재 모습으로 복원했다.
이날 문화탐방에는 백승우 도봉서원 부원장, 김영권 성균관유도회 도봉구지회장, 이영철 서울문화사학회장, 남궁 온 서울시 시우회 도봉구회장, 이은호 연산숭모회장, 손광춘 도서출판 수서원 대표 등이 다수의 문화부문 전문가들이 참가해 포천문화탐방의 의의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