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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가는길] 세미나, 숲속 음악회, 스튜디오 음악회 '호응'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08일
ⓒ (주)포천신문사

수목원가는길 2013은 넷째 날을 맞아 국토환경지속성포럼에서 주관하는 생태문화마을 만들기 세미나가 오전 10시 고모리 저수지 옆 모산갤러리에서 열렸다. 포럼회장인 아주대 건축과 이규인 교수의 진행으로 윤영창 도의원, 오각균 포천시 문화관광과장, 이희호 도시계획팀장을 비롯해 국무총리실 김효명 실장, 서정대 이종각 교수, 박인준 고모3리 이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발제자로 나선 대진대 건축과 윤희철 교수는 ‘수목원 문화마을 만들기 추진 전략’이란 제목으로 수목원 일대의 난개발 방지와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따른 주민들의 사유권 제한에 대한 대책을 위해 조속히 중장기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모~직동간 도로가 단순 통과도로가 아닌 넓은 폭의 인도 확보와 갓길 주차를 통해 차량속도를 저감하고 많은 문화행사에 따른 부족한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이규인 아주대 교수는 세계의 자연친화적인 건축물들을 보여주면서 포천시 광릉숲 주변에 한옥의 장점을 살린 생태문화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반부 두 사람의 발제를 마친 후 오각균 문화관광과장은 토론 내용으로 수목원 일대 지역에 대한 연차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마쳐야할 것이며 현재 실시설계가 마쳐진 고모~직동간 도로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태마을 조성에 대해서는 문화마을기업 조성 등의 방법으로 적극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토론의 변을 마쳤다.

임승오 수목원가는길 문화마당 대표는 중국의 따산스 798, 일본의 나오시마 섬, 대만 보얼 예술 특구, 일본의 에치코 쯔마리 등 공장, 버려진 공간, 침체되어 있는 마을 등을 예술로써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한 사례들을 예로 들며 수목원 일대 마을도 활발한 문화활동으로 언급한 세계적인 예술특구로 개발해 보자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포스코 A&C 석주화 팀장은 해외의 자연친화적인 소규모 주거단지의 예를 들며 포천도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지역에 맞는 친환경적인 주거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대진대 도시공학과의 최주영 교수는 고모~직동간 도로가 현행 실시설계대로 시공이 될 경우 지역의 기대와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고, 마을 만들기, 재생사업 등의 지원 프로그램이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수목원 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주민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진지한 발표와 열띤 토론으로 3시간 가까이 모든 참석자들이 배가 고픈 줄도 모르고 세미나가 진행돼 별 뜻없이 참석을 했었던 외부의 한 인사는 뜻밖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되었다고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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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에는 고모리에 소재한 도예가 이혜경씨가 가꾸어 놓은 세라믹 가든의 숲속무대에서 ‘노래하는 사람들’이 주관한 ‘숲속 예술의 향연’이 윤희철 교수의 진행으로 2시간여에 걸쳐 이뤄졌다. 약 2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예술마당 ‘살판’의 전통악기를 중심으로 한 퓨전음악으로 무대를 연 뒤 바리톤 박정근 교수의 무대가 이어졌다.

대구 경북대 건축과 교수인 신경재 교수가 프로를 뺨치는 멋진 하모니카 연주로 관객들은 하모니카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 이은 메조소프라노 박지연의 빼어난 미모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청중의 눈과 시선을 사로잡았고 치과 원장인 박인호씨가 전통복장으로 배에서 우러나오는 굵직한 대금산조를 연주해 주변 자연환경과 멋진 조화를 이뤘다.

붉은 색 드레스를 입고 나온 시낭송가 신다회씨가 박인호씨의 대금연주에 맞춰 ‘가을의 초대장’을 낭송했고 이어 배경음악에 맞춰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를 낭송해 청중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전 현직 교수들과 건축전문인들로 구성된 대한건축학회 아키콰이어 합창단 소속 8명의 남성중창단의 연주에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마지막 무대로 사회를 맡았던 윤희철 교수가 가곡 ‘산노을’이란 곡을 부르다가 감정이 북받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가사 내용 중에 작년 이맘때 세상을 등진 아들이 떠올라 도저히 노래를 이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감정을 추스린 후 이태리 가곡 2곡을 부르면서 세라믹 가든 숲속 예술의 향연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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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에는 이곡리에 소재한 조각가 정보균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작지만 풍성한 ‘우리동네 스튜디오 음악회’가 이어졌다. 이웃의 작가인 서양화가 정인자씨의 진행으로 갤러리를 겸한 높은 층고의 스튜디오 내에서 70여명의 관객이 좁은 공간에 입추의 여지없이 자리를 한 가운데 플롯 앙상블 라온, 클라리넷 이지은 씨의 연주가 이어졌고 관객의 열띤 호응 속에 수차례의 앵콜이 이어져 모두의 가슴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후 9시에는 고모리에 소재한 수목원가는길 문화마당 대표 임승오씨와 조각가 이상윤씨가 공동 주관한 조각실 음악회가 열렸다. 임승오 대표의 진행으로 마을 이장인 박인준씨의 인사말이 있은 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중인 바이올린의 지현호 군의 현란한 바이올린 연주에 80여명이 넘는 관객들은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와 앵콜을 연호했다.

정문식씨의 기타반주에 맞춰 청중과 함께 호흡하며 이어진 연주에서 초가을 밤을 잊은 수많은 청중들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이처럼 진하게 와 닿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는 데에 큰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뜻밖의 호응에 고무된 수목원가는길 집행부는 “내년에는 스튜디오 뮤직 페스티벌을 기획해 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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