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가 넘는 찜통더위에 골대 불운까지 겹치면서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의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심영성의 극적인 동점골로 원정에서 귀중한 1점을 보탰다.
포천은 10일 영광스포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Daum 챌린저스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영광FC(이하 영광)을 상대로 7대3의 경기를 펼쳤지만, 골대 불운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경기장은 섭씨 40도의 찜통더위가 지속되면서 선수들의 체력을 다운시켰다. 서있는 자체가 무리였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영광은 체력에서 앞섰지만, 더위에는 속수무책이었다.
ⓒ (주)포천신문사
경기초반 포천은 수비위주의 영광을 상대로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전반 3분 강원구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전재희와 안성남이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수비수 몸 맞고 아웃됐다. 영광은 선수들이 몸을 날리는 육탄방어로 포천의 슛을 막아냈다.
포천의 막강한 공격을 막아낸 영광은 한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40분 수비수 실책으로 기회를 얻은 이제길은 아크 오른쪽에서 강한 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뒤진 포천은 심영성과 이준호를 교체 투입시키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후반 2분 득점기회가 찾아왔지만, 골대 불운의 시작이었다.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이상돈이 절묘하게 감아찼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13분에는 강준우의 오바헤드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골대 불운은 후반 18분에도 이어졌다.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강석구가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찼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축구에서 골대를 3번 맞추면 패한다는 속설이 떠올랐다. 선수들도 찜통더위에 결정적인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의기소침했다. 인창수 감독은 후반 26분 서동현과 백운호를 잇따라 교체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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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5분과 38분 심영성이 문전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슛을 날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골키퍼가 선방했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골대는 포천의 슛을 외면했다.
어느덧 시간은 정규시간 90분을 가르켰고, 포천의 패배가 다가오는 순간 드라마같은 극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김준태가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아크 정면에 있던 심영성에게 절묘하게 패스하자, 심영성이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심영성은 동점골을 기록한 뒤 공을 집어 들고 하프라인까지 들고 나왔다. 남은 시간 역전골을 위해서였다.
추가시간 3분이 적용됐다. 포천은 남은 시간 바닥난 체력을 끌어올리며 맹공을 펼쳤다. 그러나 강준우와 김준태의 슛은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결국 1-1 무승부를 기록한 포천은 극적으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위안을 삼았다. 이로써 포천은 17승2무1패(승점 53점)으로 통합선두를 지켰다. 2위 이천은 청주직지FC를 상대로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포천과의 승점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포천은 오는 17일 통합순위 2위 이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원정경기에 나선다. 포천이 승리할 경우 이천과의 승점차는 11점으로 크게 벌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