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3 오후 04:40:4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자유기고

[독자기고=이은영] 포천의 명품은 자연! 자연과 평화롭게 살게 해 주세요!

- 포천시내 한복판에 가스LNG차단소 건립을 반대하며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3년 08월 09일
ⓒ (주)포천신문사

↑↑ 이은영 포천 삼성중학교 교사
ⓒ (주)포천신문사
저는 포천에서 태어나 포천초, 포천여중, 포천고를 나와 지금 포천에서 교사생활을 한지 20여년이 되고 있습니다. 저도 대학을 다닐 때는 포천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기차역이나 전철역이 없어서 대학을 다니는 내내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그 때 부친께서는 포천의 양반, 유림 분들이 서양 시설인 전철이 들어와서 자연과 사람을 헤치는 문명이 들어오는 것을 강력히 반발하셨다는 일화를 들었고 자연을 지키고 애쓰는 그 정신을 어른이 되어서야 깨달았습니다.

철도가 놓아진 동두천에 미군과 관련된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을 때는 ‘그래 차라리 교통은 좀 불편해도 이 아름다운 5천년의 자연을 지키는 것이 맞는 일일거야’ 라고 나름 위로를 했고 포천에서 교사생활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공기 좋고 물 맑은 포천에서 살고 있음에 큰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도시에 교통지옥과 매연, 숨 막히는 빌딩숲에서 볼 일을 보다가도 포천에 내려오면 마음도, 몸도 편안해 지고 푸른 녹지를 보며 아직 포천에 자연이 살아있음에 깊은 감사를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나마 포천이 세워진 지 600년 가깝게 지켜온 포천의 자연이 이제 혐오시설과 위험한 발전소 시설 등으로 병들어 가고 있고 이제 청정 포천의 이미지는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 아름답던 창수면 추동리는 멀리서 보아도 흉물스러운 화력발전소가 마을 전체를 뒤덮었고 그 위험성 때문에 인근 학교가 폐지될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포천 곳곳에는 발전소로 들어가는 관이 묻어졌는데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제가 출퇴근하는 학교 가는 길 밑에는 바로 그 관이 묻혀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배관공사가 무슨 공사인지 또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지 단 한 장의 안내장도 받지 못했습니다. 바로 여기서 포천에 위험시설을 허가하는 일을 하는 포천시, 포천시의회 등 시민을 대표하는 관계 기관들은 포천시민에게 얼마나 알권리를 충족해 주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렇게 충격을 받고 있는 중에 이제는 아예 포천시내 한복판에 가스 LNG차단소를 건립하겠다는 것은 또 무엇입니까? 언제, 누구의 허락으로 이런 시설을 설치하게 되는 것입니까? 혐오시설이면서 위험시설이기까지 한 이 차단소를 포천 외곽, 산 속에 건설해도 반대해야 할 일인데 이제 아예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있고 더 가까이에는 포천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모여 있는 포천고등학교가 바로 코앞에 있으며, 포천 초등학교까지 가까이 있는 그 곳에 이 시설이 설치된다니 아찔할 뿐입니다.

가스 공사 관계자들은 “모든 시설은 안전하다. 또 안전하게 설치하고 안전하게 관리한다” 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100% 안전한 시설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또한 시설이 안전해도 주위 여건과 기후, 환경에 의해 그 안전은 언제든지 위협받을 수 있으며 예고된 사고도 있으나 전혀 예고되지 않은 사고도 많습니다. 인근 일본의 쓰나미에 의한 방사능 유출사고는 남의 나라 이야기이니까 빼더라도 1995년 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가스 폭발 사고나 최근 불소 누출 사고는 누구나 예고되었던 사고이었나 묻고 싶습니다. 대구 가스 폭발 사고도 인근 백화점 공사장 인부가 실수로 건드려 도시가스 배관에 구멍이 나면서 가스가 지하철 공사장으로 흘러 들여 일어난 사고로 어느 누구도 예고하지 못한 사고였습니다.

또한 우리와 똑같은 방산탑 사고가 전국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를 어찌 주택단지와 학교 주변에 설치하려고 하는지 안전 불감증이 도를 넘은 것인지, 아니면 포천 주민과 포천시를 쉽게 생각하고 무시한 처사인지 알고 싶습니다. 2002년도 여주군 방산탑 당시 기사를 살펴보면 “2002년 11월 11일 오후 4시쯤 여주군 능서면 번도리 한국가스공사 여주관리사무소내 가스분출구인 방산탑(일명 벤트스텍)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인근 주택 지붕과 농지에 시설물 파편이 날아와 떨어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라고 하여 그 위험이 이미 드러난 일입니다.

이 후에도 경북 구미의 불산 가스 유출사건과 전남 영암의 조선소 가스폭발 사고 등 안전사고의 위험은 늘 있으며 우린 이러한 사실을 그냥 지나치고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위험 요소가 있다면 그것을 알리는 것이 우선 주된 의미일 것입니다. 화력발전소가 있는 인근에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면 돈이 더 많이 들더라도 최대한 주민들의 생활에 위협과 불안과 영향을 주지 않는 곳에 만들어야 하며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위험 시설을 유치할 때는 가장 최소화하기 위한 각각의 다양한 노력과 시민들과 함께하는 토론 공청회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 사업이나 시설이 결코 시민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면 최대한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 모색에 몇 년이 걸리더라도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마냥 “국가사업이므로 어쩔 수 없다”고 하며 각종 혐오시설 및 위험시설을 포천시로 갖고 들어온다면 우리는 포천시의 대표를 뽑을 필요도 없고, 포천시의 시정을 믿을 수도 없을 것이며, 그렇다면 모두 생업을 포기하고 도로로 나가 반대 집회를 해야만 할 것입니다.

ⓒ (주)포천신문사

앞으로 우리 포천의 도시 발전 가능성은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포천의 브랜드는 “청정 자연”에 있다고 봅니다. 남들이 다 도시화 되어갈 때 확실히 포천은 늦었습니다. 아직도 발달이나 발전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느리게 감으로 해서 포천이 얻은 것이 확실히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연이 아직 훼손되지 않았다는 청정 이미지입니다. 이제 도시에서는 도시화의 폐해와 부작용이 들끓고 있습니다.

도시로 나갔던 사람들이 병을 안고 농촌으로 시골로 다시 들어오고 있으며 포천의 자연환경이 아직은 남아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포천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브랜드를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지구 온난화, 열대화의 환경이 어려워지면 어려울수록, 도시화,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이 더욱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자연을 찾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며 그 때 우리 포천은 천혜의 혜택을 받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도권 도시로 인정받게 될 것이며 그 날이 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포천시에서는 이런 자연을 훼손하는 시설을 무분별하게 유치하는 것이 600년 포천의 역사를 얼마나 흠집나게 하는 것이며 어렵게 지켜온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그러한 자연의 이미지를 품은 포천의 가치를 얼마나 깎아 놓았나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화력 발전소가 하나로도 모자라 하나가 더 들어오려고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이제라도 포천 시민들에게 알권리를 주고, 더 이상의 추가 발전소는 막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군사 이미지로 포천보다 더욱 열악한 이미지였던 파주시가 지금은 우리나라 지역경제에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역을 거듭나게 하는데 파주 출판도시나 예술가 마을 헤이리, 파주 영어마을 등을 유치하며 살기 좋은 도시이미지를 이끌어 낸 것은 큰 배울 점입니다. 특히 정부(국토부)가 내륙화물기지 건설을 주장하는 가운데 파주시민과 파주 지자체가 한 목소리가 되어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이 사업이 파주의 발전과 파주 시민에게 유익한 것인가? 정부와 파주시가 모두 승리할 수 있는 대안은 없는가? 등을 놓고 무려 7년여를 싸워 우회도로를 만들기로 합의한 사례가 있습니다.

파주시 지자체는 정부의 국책사업을 거부하며 받은 압력도 이겨내면서 파주시에 이익을 주지 않는 것은 반대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교훈을 우리가 뽑은 포천시의 대표, 포천시 지자체 담당자들이 귀담아 들어 주어야 할 일이 아닐까 밝히며 긴 글을 마칩니다.

이은영 삼성중학교 교사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3년 08월 09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