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끝나고, 휴가를 가기로 했다. 계곡과 바다를 두고 어디로 갈까 고민했지만 섬으로 가기로 했다. 여동생과 의논한 후에, 부부가 함께 인천 웅진군의 조그마한 섬 장봉도로 가게 되었다.
한창 휴가철이라 교통정체를 걱정했지만, 다행히 순조롭게 인천 삼목항에 도착해 장봉도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40분이면 도착하는 짧은 뱃길 이었다.
장봉도에 도착, 포도나무 펜션에 여장을 풀고 진촌 해수욕장에 발을 담그며 맛있는 소라에 반주를 곁들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 무렵에는 펜션에 돌어와 정성껏 만들어온 반찬을 곁들여 점심을 먹고 갯벌 체험을 하게 되었다.
호미와 바구니를 준비, 조개잡이와 고동 및 게 잡기를 하는 시간은 생각 이상으로 즐거웠다.
우리 부부와 동생 부부가 찾은 장봉도에는 옹암 해수욕장, 한들 해수욕장 진촌 해수욕장, 신도, 인어상, 국사봉 등의 볼거리가 있다고 한다.
섬내에 봉우리가 많다하여 장봉도라 했으며, 섬은 전체적으로 남동, 북서 방향으로 길게 뻗어있으며 섬 중앙에 해발 151m의 국사봉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들로 이뤄져 있다.
장봉도에서 관광객을 처음 맞이하는 것은 인어전설을 담고 있는 인어상이다. 옛날 장봉도 앞 어장에서 어느 어부의 그물에 인어한마리가 걸렸는데, 어부가 불쌍히 여겨 산채로 놓아주었더니 그때부터 만선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저녁에는 펜션으로 들어와 삼겹살 바베큐로 저녁을 먹고 하룻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국사봉로 산행을 했다. 정상에 오르니 바닷가 주변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장봉도의 아름다운 풍광에 흠뻑 젖어들었다
최고봉인 국사봉을 중심으로 뻗은 긴등성이 섬이 마치 등뻐를 보는 듯 했다. 크게 힘들지 않고 산을 오르내리며 바다를 조망하는 묘미가 남달라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산행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산행을 마치고는 해안도로를 산책하며 마지막 남은 휴가를 보냈다.
어느덧 꿀맛 같던 1박2일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뭍으로 나가는 피서객들이 많은 탓에 1시간을 기다려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자그마한 섬, 장봉도에서 여동생 부부와 함께 한 휴가는 쉼의 의미를 되새긴 ‘참된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